사실 조카도 아니고 사촌형 애인디(당숙관계인디 편의상 삼촌-조카라 부름)

내가 억울하다고 찡찡댈수가 없는 이유가

나 거의 20년전에 사촌형네랑 울집이랑 조낸 가까웠는데

그당시에 볼트론인가 그 사자대가리 5개 모여서 로보트 되는 그거랑 달려라 부메랑 유행해서 미니카랑 마지막 기억엔 K캅스까지

사촌형집 놀러가서 나주라 시전하니까 울엄니가 아주라 시전해서 왠만한 장난감 다 삥뜯어왔거등

그러더니 사촌형이 결혼 좀 빨리했거든 22때 속도위반 결혼해서(지금 30 나랑 3살차이) 지금 애가 초딩.

최근에 우리집 놀러왔다가 집갈때쯤에 애가 내방에서 닌텐도 3DS들고 이거 가지고 싶어 하고 사촌형한테 쪼르르 가서 말하더라

사촌형이 아냐 이거 삼촌이 가지고 노는거에요~ 하길래 아 다행이다 싶었는데

갑자기

이거말고 검은색팩(DS팩)게임기 따로 있어 작은게임기 삼촌한테 말하면 줄꺼에요

!? 아니 그전에 내가 DS가진건 어떻게 알았지.

사촌형 표정이 '너새끼가 양심이 있으면 DS랑 DS팩을 뱉어라 아니면 최신형 3DS가 날아가는 수가 있다' 라는듯한 표정

엄마한테 구원요청하니깐

그래 너 어렸을때 사촌형한테 산더미같이 받았잖아 이제 받은만큼 줘야지 너 회사다니는놈이 언제까지 게임기나 하고있을래! 

너 뭐또 최근에 새로 하나 샀으니까 옛날껀 다 줘.

엄마 게임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팩값 합치면 20~30만원 되여 라고 할려는데 애새끼가 삼촌 감사합니다 하고 이미 팩 쓸어담고 있더라

내가

하 DS기기는 줄수 있는데 팩은 좀 귀한데 요즘.....

하니깐 사촌형이 미안했는지 야 그 복사팩 있다면서 그거 없냐 거기에 게임담아서 하나만 줘

어 그게 지금 고장나서 나 정품만써. 하나 살순 있는데 당장은 무리지.

그르냐? 그럼 나중에 복사해서 줄수있냐.

그정돈 내가 해야지 팩 사수할려면

그래 그럼 이거랑 안쓰는 팩 한두개만 줘라.

해서 그냥 적당한 게임 두세개 쥐어주고 DS꺼내서 줬음

그런데 애새끼가

어 나 포켓몬할껀데 포켓몬왜안줘.(안주긴 블랙버젼도 하나 줬구만)

......

지훈아 나중에 삼촌이 만들어서 가져와주신데~

하니까 애새끼 싫어 다가질꺼야 다내꺼야 하면서 나머지 팩 다 가져가겠다고 땡깡부리고

울아부지가 마 걍 다 갔다 주라 지는 머리에 피도 안마를때 로보트 지형한테 다 뜯고 지는 뭐 쪼잔하게 싸게 넘길라고 수쓰고 앉았나?

이래서 그냥 다 넘김. 집에 3DS랑 3DS 전용팩만 남음.

사촌형이 어우야 가격 꽤될텐데 미안하다 나중에 복사해서 가져와라 그러길래

아녀 그냥 정품 가져......손떠났는데 뭐.....

고맙다야ㅎㅎ 하더니 귀에다가 대고

"퉁이다."

그러고 어깨 툭툭치고 감 아 망할 개새....

이게 20년의 복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