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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중

 

찬성 측은 오히려 MBTI 유형에 대한 정보가 구직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근무 분위기에 적합한 성격 유형이면 업무 효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해서(56.3%·복수응답)

△MBTI로 성격 유형을 미리 참고할 수 있어서(54.9%)

△성격 유형에 맞춰 직무 등을 효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어서(43.1%)

△MBTI 유형이 잘 맞는 동료와 일하면 근무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41.3%)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나하나 뽀개준다

 

 

 

 

△근무 분위기에 적합한 성격 유형이면 업무 효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해서

애당초 특정 근무 분위기에 적합한 성격 유형이 

딱 정해져 있다는 것부터가 착각이다.

 

우리 회사는 영업직이 주도하는 회사인데

MBTI에서 E가 외향이고,

외향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들이 I-내향 성격 유형들보다 말을 잘 하니까

외향을 뽑아다 영업을 시키면 회사에도 잘 적응할 것이고 실적이 잘 나올 것이다

라는 띵킹 프로세스가 이런 유형인데

아예 틀렸음.

 

1. 업무 능력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수많은 과정의 변수들을(경험, 노하우, 학습량, 주변 네트워크 등등) 

다 싸그리 무시한 사고방식이며

 

2. 애당초 E라고 해서 말을 잘 한다, 는 것도 심각한 착각임

에너지의 방향이 외부로 향한다, 정도지

외향 = 영업직에서 필요한 역량인 논리적이고 유창하며 시의적절한 말빨

로 바로 연결될 리도 없음

 

 

 

 

△MBTI로 성격 유형을 미리 참고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MBTI는 16가지라고!!! 70억 인류가 겨우 16가지로 나눠지는 게 말이 되냐고!!!

하곤 하는데

사실 MBTI의 결과는 256가지 성격 유형 분류임

 

ENFP 두 명이 있을 때

이 둘은 같은 성격 유형일까?

노노.

각 성격 유형 지표마다 4가지의 강도가 있음.

매우분명한-분명한-보통의-약한

즉 E 하나만 해도 매우분명한 외향부터 약한 외향까지

4가지 유형이 존재한다는 말임.

약한 외향쯤 되면 약한 내향이랑 대충 또이또이임. 51:49?

 

그래서 16 x 16 = 256가지인데

그걸 다 파악하고 미리 참고할 수 있다는 것부터가 착각이며,

새로 만나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선입관과 고정관념에 가득 찬 상태로

판단하겠다는 븅신같은 생각임

 

 

 

△성격 유형에 맞춰 직무 등을 효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어서

 

첫 번째 반박에서 이미 거론했던 내용이라

실제 사례 하나만 소개하고 넘어감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는

둘 다 거대 기업 창립자이자 경영자였다는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행보와 여러 에피소드들을 읽다 보면

이 두 사람이 같은 MBTI (ENTJ) 를 공유한다는 걸 바로 추측해내기 어려워

특히 업무에서의 성향으로 보면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의 세세한 업무 하나하나까지 쥐 잡듯이 잡으면서 통제하는

디미니셔로 유명했는데 (애플 초창기 시절. 나이 들고는 달라졌다고 함)

반대로 빌 게이츠는 본인보다 직원들의 재능을 끌어내는 데 능숙한

재능자석의 예시로 자주 거론됨 (책 <멀티플라이어>)

즉 MBTI는 성격 유형 검사일 뿐 

업무 역량이나 성향을 추측하는 데 적당한 도구는 아니야

 

안 그래도 세상에는

사람을 바로 보지 못하는 편견들이 넘쳐나는데

괜히 색안경 하나 추가해서 사람을 미리 속단하지 말자

 

 

 

 

△MBTI 유형이 잘 맞는 동료와 일하면 근무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이것도 아주 전형적인 착각 중 하나인데

ENFP끼리 모아놓고 

ISTJ끼리 모아놓으면

과연 분위기가 하하호호 하면서 좋기만 할까???

 

이게 학술적으로 증명된 내용인지는 모르곘는데

내 뇌피셜로 말하자면

나는 회사에서 MBTI 세미나 같은 거 할 때

동족 혐오라는 표현을 종종 썼음

 

예컨대 ENFP들은

성격의 유형이 비슷하므로

에너지의 방향도 비슷해서 

서로 말하는 거나 행동들이 잘 통할 것 같지만,

실제로 그런 면이 있기도 하지만

일상 생활이 아니라 업무와 연관되면 오히려

비효율적으로 충돌하기 쉬운 요소가 되기도 해.

 

같은 E라도 매우분명한~약한 이 있다고 위에서 얘기했지?

매우분명한 E가 약한 E를 보면서 엄청 답답하게 느낄 수 있고

너는 왜 E인데도 이래? 같은 뻘소리를 하기도 쉬움.

 

E와 I가 일한다면 서로 다름을 존중하면서

접점을 찾아가며 일할 수도 있는데

둘 다 말 많고 에너지가 밖으로 뿜뿜하는 E 성향 둘이 모이면

합의점을 찾기 힘들어서 업무가 진전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지.

 

간단하게 얘기해서 

같은 MBTI끼리도 분위기 나빠질 수 있고

다른 MBTI끼리도 좋게좋게 일할 수 있다는 거임

별 상관 없다는 소리임.

 

아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면

서로 다른 성격 유형의 사람들이

한 팀에 많이 모여있을수록

서로가 보지 못하는 요소들을 찾아낼 수 있어서

팀 전체적인 생산성과 효과성이 높아진다고도 볼 수 있어.

이건 팀 분위기랑은 좀 다른 영역이긴 하네.

 

 

 

 

 

 

 

*결론 :

MBTI 아무데나 갖다붙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