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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랑 헤어지고 다시 만난 사람 있어??

9e674ed1 2 일 전 611

솔직히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다시 연락하고 하는게 거의 없는 일이라는거 알고 있는데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잡아보고 싶어서....

 

여친은 ESTJ야.

 

2년 조금 넘게 사겼고 그동안 여친 전세집에 1년 반 정도 동거했어.

둘다 30대 초반이고 나는 언젠가 당연히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어. 단지 언제할지만 안 정해진거라고 생각했지. 다만 내가 취업이 늦어 일을 늦게 시작해서 모아놓은 돈이나 현재 연봉 등이 좀 적다고 생각했고 올해 안에 대리 진급이 확정될 것 같아서 그게 정해지면 결혼 얘기를 해보려고 했어.

 

문제가 생긴건 이제 전세가 2년 지나고 계약을 연장할지 이사할지를 정해야 하는 타이밍이 가까이 왔을 때 였어. 지금 집이 조금 작지만 가성비가 엄청 좋은 편이라 나는 그냥 살면 된다고 생각하고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었어. 그런데 여친은 전세 관련해서 여러 번 어떻게 할지 물어봤고 나는 좀 라이트하게 이정도면 괜찮은데 여기 계속 살면 되지? 라고망 했었어(내 돈을 추가해도 훨씬 더 좋은 집으로 가기는 힘든 상황이었어)

여친은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대화를 나누고 싶어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 때는 그걸 몰랐어. 따로 전세 대출이나 신용대출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보지도 않았고.

그러다가 이제 집주인에게 연장 여부를 알려줘야 하는 2년 계약 3개월 전이 왔고 여친은 그 일주일 전에 제대로 생각을 알려달라고 했고 나는 그냥 남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너무 간단하게 답변했어. 

그것 때문에 진지하게 화를 내며 왜 자신과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하지 않으냐며 걍 대충 넘기고 결혼 얘기도 작년에 얘기했었을 때 그냥 넘겼고 그럴 생각 없으면 자기를 놓아주라고. 자기도 진지하게 본인과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짐 다 빼고 나가라 하더라. 일단 당장 출근에 필요한 것들 챙겨서 나가고 이번주말에 싹 다 빼줄테니까 다 가지고 가라 했어.

아예 비번까지 바꿔버려서 다시는 들어갈 수 없어졌어.

 

그러고 오늘까지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어.  내 잘못이랑 내가 했던 생각들, 앞으로는 내가 어떻게 바뀔거고 결혼과 집을 포함한 미래의 계획에 대해서 정리하며 편지를 썼어.

이 편지를 오늘 저녁 문 앞에 두려고 해

 

혹시 여친이 편지를 읽고 다시 나와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까. 아직 짐을 다 안 뺐으니 차단 당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가능성이 거의 없는 건 알지만 그래도 매달려보게 되네....ㅠㅠ 

19개의 댓글

e8d25a21
2 일 전

병 형신임?

0
9e674ed1
2 일 전
@e8d25a21

내가 생각해도 병신 같긴 해....

0
1237475c
2 일 전

근시일내 결혼하자고 구체적 로드맵이라도 하면서 잡아야 잡힐듯 ㅎㅎ

0
9e674ed1
2 일 전
@1237475c

얼마나 구체적이여야 할지 고민이야.

일단 금전적으로 어느정도 가능할지. 준비하는데 어느정도 걸리니 언제 할지.

이런거는 편지에 적기는 했는데

1
1237475c
2 일 전
@9e674ed1

mbti맹신자 아니고 성향같은거 어느정도 공통점있다고 생각하고 말하는거임

 

나도 stj인데 뭔가 일정같은거 정해야하는데 상대방이 의사도 확실하게 안 밝히고

그래서 내가 계획한거, 된거 틀어지고 그러면 스트레스 엄청 받더라구

 

머 알게모르게 쌓였다고 터진거 아닐까 싶어..

나라면 생각할수있는한 구체적으로 적을듯한데

내가 니 여친을 잘 아는건 아니니까....

나도 어릴때 돈없는데 결혼을? 애를? 하다가 와이프 갑자기 임신해서 결혼하고 사는 상황인데

어떻게든 살게되더라;; 억대연봉이나 금수저 아니면 다 갖추고 결혼하고 애낳고? 불가능이라 생각함

중요한건 구체적 경제적 이야기가 아니라 니 의지를 보여주는거라 생각해(돈이 안 중요하단건 아님)

 

아무튼 잘 수습되길 바람

 

0
9e674ed1
2 일 전
@1237475c

여자친구도 계획을 빨리 세워야 하는데 그 계획 실행조차 안 되고 하면 스트레스 많이 받고 선택도 빨리해야 하는 성향이야.

 

조언 고마워. 의지를 좀 더 보여주는 내용으로 생각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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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c1a1e
2 일 전

여친이 화낼때 좀 얘기를 해보지 이제와서?

0
9e674ed1
2 일 전
@898c1a1e

화 낼 때도 얘기해봤고 조금 풀린 것 같았는데

별로 나아진게 안 보인다고 해

0
0f2803b4
2 일 전

걍 이런 문제 말고도 매사에 상대방이랑 의견 조율도 안하고 될대로 돼라 식으로 무책임하게 회피했고 이 문제로 막타친거지

여자분이 결단있고 똑똑하신 거 같은데 편지 찢어서 일반쓰레기통에 처박고 전여친분 잘살길 기도나 하셈

4
9e674ed1
2 일 전
@0f2803b4

그럴 가능성이 높겠네....

0
19f2a6b6
2 일 전

이 짧은 글만 읽어도 전여친분이 얼마나 이해하고 기다렸는 지 느껴지네. 개붕아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네가 리드하고 계획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지. 어차피 돈 없어서 당장 못할테니 솔로로 열심히 돈 모아서 새사람 만나라

1
ac411851
2 일 전

가능성 낮아보임.

0
e0cdea71
2 일 전

다시만날 수 있음 그러나 너가 글로쓴들.. 그게 바뀔까 싶기도하고 하루아침에 사람 바뀌는게 아니라

 

일단 너 하고싶은대로 편지써 쓰고나서

여자친구가 거절하면 너도 한동안 연락하지마라.

완전 이별해

 

재회는 완전히 이별한 상태에서 하는게 재회다

애매하게 누군가 한명 붙잡고있으면 헤어진 상태가 아니라서 재회는 더힘들어짐.

 

재회하고싶다면 편지이후 받아들이고 완전히 연락끊어라 그리고나서 재회 준비하자

0
9e674ed1
2 일 전
@e0cdea71

조언 고마워.

나도 이번 편지 이후로 반응 없으면 그냥 잊어보려고.

재회는 뭘 준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0
e0cdea71
2 일 전
@9e674ed1

헤어지고 2 3주 혼자 시간보내보고 고민해봐 정말 이친구밖에없는지 너가부족한게 무엇인지

지금 감정상태에서말고 좀더 수그러진다음 생각해보라는거

 

너가 잘못해준것들

너가 실수한것들

그 친구가 왜 필요한건지 잘 생각하고

현실적으로도 너가 뭘할수있는지

 

그리고나서도 그친구밖에 없다 생각들면

연락해.

대신 보고 싶다 사귀자가 아니라 사람대사람으로써 연락해

절대 그거 먼저 티내면 멀어진다.

 

여자가 너 생각나게끔해야지

너가 안달나게 하면 더 멀어져.

0
159d307c
2 일 전

나도 비슷한 상황이였는데 다른 점은 네 여자친구는 이별을 말했고, 내 여자친구는 그냥 아기처럼 엉엉 울었다

운 다음 날 식장 예약하고 결혼했는데 생각 보다 별거 없어 그냥 결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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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e674ed1
2 일 전
@159d307c

고마워. 나도 다시 연락 가능하면 진지하게 얘기해볼게

0
b1f2a978
2 일 전

그냥 가끔 떡이나 치는 사이가 되는거야

0
e5fbecee
2 일 전

다신 안 만날듯 진지한 문제에 대충대충 생각없이 사는 애랑 누가 미래를 함께 하겠냐? 30 초반이면 자기 앞길 알아서 책임지면서 살아야 하는데 너무 생각 없이 대충 사네... 시간 아까워서라도 단호하게 헤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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