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120일차고 전에도 권태기로 글 썼었는데

고민끝에 보내주기로 함.

 여자친구가 연애 초반부터 입에 달고 살았던 말이

'난 전에 만난 사람들이 다 나한테 잘해줬어' '나 많이 사줬어' 이런거였고

나도 엄청 쓰고 잘해주고 있었는데 그말 들으니까 더 서운하더라

그런말도 하지 말아달라고 1차로 좋게 얘기함

여자친구 집에 있다가 전전남친이랑 썼다는

성인용품 여러개 발견함 

근데 이사람 그 친구 헤어지고 이사왔는데

이걸 가져왔다고..? 2차 개빡침

엄청 화냈고 상대방이 울고불고 미안하다 해줌

다음날 핸폰에서 전남친 사진봄 3차 빡침

나는 미래지향적이고 과거 얘기 절대 안하는 성격이고

여친은 현재중심적이고 과거얘기 잘해서

이부분 가치혼란이 조금 있었는데

이 모든 3번의 빡침이 연애 한달차 안에 벌어졌고

미안하다 울고불고 해서 어쨌든 좋게 넘어감

그뒤로도 내가 몇번 트라우마가 생겨서 짜증도 내고

화도 냈지만 여친이 더 미안해해주고

사랑해줘서 잘 넘어감...

그러고 두달 지나서 이제 가장 좋을시기인데

돈쓰는게 아까워진 내가 약간 현타오고 속상하다...

여친 먹는거 좋아하고 제철음식 찾아먹는데

나는 음식에 취미가 없어도 맞춰줬었거든

근데 그것도 지치고 음식에 돈 안아끼는것도 지치고

나이차이 능력차이 크다지만... 여자친구 20대 후반에

고졸이 모은돈 0원 , 버는족족 먹는걸로쓰는것도

보고있기 지치고 내돈쓰는것도 안아까웠지만

미래의 내 마누라 내 아이한테 미안해진다 점점

이친구는 애도 안낳겠다는데

나는 오늘 돌잔치 와서 느꼈지만 아이가 꼭 필요하고

너무 갖고싶음

큰 사건 이후로 큰 사랑도 받았지만

돈과 시간이 아깝고 하루하루 지치고 말라가다가 끝내려니

아쉽긴 하지만 이성적으로는 이게 맞는것같다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