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결선투표제가 없고 사실상 양당제 국가에서 살아서 이해가 좀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듯

2002년에 아버지 르펜이 대선 나왔을 때

1차에서 공화당 자크 시라크가 20%, 국민전선 르펜이 2위로 15%, 3위 사회당 조스팽이 비슷하게 15% 먹었음

2차 결선에서는? 자크 시라크가 80% 먹고 르펜은 그대로 15% 먹고 개망신 떡실신당했음.

지금도 마찬가지임. 프랑스에서 극우로 분류될 수 있는 실제 지분은 15~20% 내외일거고 좌파(공산당 등)도 마찬가지임.

거기서 수많은 정당들이 이념적 가까움에 따라 이합집산, 합종연횡 + 결선투표로 견제하는거임.

당장 좌파연대 이끌고 있는 멜랑숑이나 집권당인 마크롱 측이나 3위 후보는 결선에서 철수시키겠다고 하는 중임. 

딸 르펜이 최근 크게 세력을 확장하기는 했지만 그건 딸 르펜이 지난 10년 온건행보를 보이는 노력을 어찌되었든 했기 때문임.

전통적 우파 역할을 해온 공화당이 상대방이었던 사회당과 마찬가지로 좆망해버린 것도 한 이유고.

즉 현재 국민전선은 극우+기존 공화당 지지층 내 우파+젊은 세대로 일종의 범우파 역할을 하고 있음.

근데 이건 좌파도 마찬가지임. 지금 공산당, 사회당, 불복종 프랑스 다 연대한 상태잖아.

아쉬운건 결국 20세기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극단화의 현장에서 온건중도는 살아남기 힘들다는걸 보여줬다는거지.

당장만 보면 마크롱의 르네상스는 급진당 몰락할 때랑 비슷한 상황으로 흘러가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