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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다들 어떻게 버티는걸까

70074fac 2 일 전 416

극 T 성향이라 그런지 몰라도 회사에서 상사에게 혼나거나 개인사로 인해 공과 사 구분을 못하고 우는 사람을 보면 겉으로는 위로해줬지만 속으로는 조금 한심하다 생각했어

 

나는 어디가서 일 못한다는 소리를 단 한번도 들어본적 없고 센스있고 꼼꼼하며 업무 습득 및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칭찬을 듣는게 일상인지라 자만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 였거든

 

그런데 계속되는 업무 스트레스와 야근, 상사들의 가스라이팅, 그리고 개인사로 인해서 몸과 마음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것 같아...

 

집안에 옷가지와 쓰레기들을 쌓아놓은지도 한 달째.. 새벽 1시퇴근 후, 공허한 마음을 배달음식으로 채우려고 한번에 두세군데 주문하고 꾸역꾸역 쑤셔넣다가 다 버리기 일쑤야

 

그리고는 또 7시에 일어나서 씻고 출근하러가고... 내시간이 아예 없다고 봐야겠네

 

하루에 거의 5시간정도 자고 나머지는 일하느라 운동할 시간조차 없고 주말에는 누워있기 바빠

 

직장동료들과 사이도 좋아서 분위기메이커였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유지하기 귀찮고 에너지가 없어서 나에게 말거는 것 조차 짜증나

 

지금 회사가 나는 너무 좋고 내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는지라 만족스러운데 그 안에 있는 상사들이 나랑 전혀 맞지않는 상태야 (물론 그분들은 눈치못챔)

 

처음에는 그분들과 안맞는걸 알아도 가면을 쓰고 억지로 그사람들에게 맞췄었는데 시간이 점점 흐르다보니 나도 한계치에 다다른 것 같다

 

이직하기에는 내 오기도 있고 이 회사가 너무 좋다보니 차라리 휴직을 하고 싶은데 또 그렇게 하기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부양할 가족이 있다면 악착같이 버티겠지만 미혼이라 그런걸까...?

 

피곤해서 떠지지도 않는 눈을 안간힘으로 뜨면서 매일밤 잠 못 이루고 있어

 

다 때려치고 자연인들처럼 자급자족하며 살고 싶은 마음도 있네...

 

공허하다....

 

업무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왜 다 포기하고 생을 마감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해

 

회사를 그만두면 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걸 뻔히 알지만 그 후에 오는 걱정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거지..대출금이나 뭐 그런 것들.

 

 

18개의 댓글

61d22afa
2 일 전

Mbti 혈액형 ㅈ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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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d22afa
2 일 전
@61d22afa

니 삶에 변명하지마라 너는 투정부리는거다 구라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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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ea60d1
2 일 전

ㅁㅊ 글쓰는거만 봐도 3문단부터 숨 턱턱 막히네 지랄하지 말고 클럽가서 술마시고 담배피고 여친 동시에 세명이랑 사귀어라 인생 왜 그딴 식으로 사냐

아니면 철학과 대학원 등록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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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74fac
1 일 전
@b1ea60d1

철없이 놀기에는 이제 30대인데다가 술은 예전처럼 많이 못마시겠고 담배는 별로 생각이 없어ㅋㅋ 동시에 두명까진 사겨봤는데 그것도 에너지가 필요한거라 쉽지않음. 그사람들한테도 미안하고... 일탈이 필요하다 말해주고 싶었던거 같은데 고마워

0
18fd0aa1
2 일 전

주변에선 보통 그럴때 공공기관으로 이직함

기관이라고 좆같은놈들이 없는건 아니긴한데 상대적으로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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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74fac
1 일 전
@18fd0aa1

그렇구나.. 지금부터 준비하기 늦었다는 생각도 들어서 아예 생각해본적이 없네

0
18fd0aa1
1 일 전
@70074fac

공기업은 40대도 신입으로 들어온다

늦은거 하나도없다 준비하는 방법만 잘 파악하면됨

0
c3b97806
2 일 전

감정은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해소가 되기도 한다.

너는 너만의 해소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우는 것도 그 사람들의 해소법일 뿐이야.

다만 너의 해소법이 지금은 조금 부족해보이긴 하네.

스스로의 감정을 쌓아두지만 말고 추가적인 해소법을 찾아볼 때가 된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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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74fac
1 일 전
@c3b97806

내 감정을 외면했던것 같기도 해...

요즘들어서는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넌지시 털어놓긴 하는데 항상 같은 일상이다보니 반복되는 내용뿐이라 부정적인 에너지만 주는 것 같아서 이마저도 못하겠더라고ㅠ

다른 해소법을 찾아봐야겠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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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5ee564
2 일 전

난 기본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함. 회사 직장인으로서의 나와 자연인 나를 동일시 시키거나, 회사의 일로 자존감을 채우는 것에서부터 멀어지는 시간을 가져

 

취미 뿐만이 아니라, 다른 수단으로서 생계나, 돈을 버는 수단을 만드는 것도 좋음. 여행을 가서 회사 일 자체에서 떠나는 것도 좋고, 난 이런 풍선에 바람을 빼는 것 같다고 생각함. 계속 풍선에 바람을 넣으면 터지니까 비록 쭈글쭈글 해질지언정, 바람을 계속 빼야 한다고 생각함.

 

여행이나 취미 뿐만이 내 주변에는 부동산 공부해서 월세 받는 사람도 있고, 바 차리고 싶어서 저녁에 바텐더 알바 하는 사람도 있고, 주식이나 재테크 이런것도 괜찮고, 회사의 업무에서 자신이 매몰되지 않는 시간을 마련하는 법을 배워. 그 시간에는 회사원으로의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수 있게 됨

 

나도 어느날 첫차 타고 퇴근하고, 잠깐 눈 붙혔다가 정시에 회사 출근하는데, 지나가는 차 보면서, 저기에 뛰어 들어서 차에 치여 다치면 회사 안가도 될텐데, 생각한적이 있음. 제일 친한 상사한테, 그 얘기 진지하게 상담했더니, 회사에 얘기해서 재택, 휴가 주더라, 잘 생각해보라고, 그래서 무작정 여행도 떠나서 다른 장소에서 몇달씩 살아봄, 리프레쉬가 되더라고, 그래서 든 생각이 그만둬도 어떻게든 먹고 산다는 거였고, 여기 아니면 안될꺼 같다는 생각 자체가 얼마나 좁은 시각인 건지 알게 됨.

 

지금은 그만둬도 괜찮다. 사직해도 괜찮다는 마음 가짐으로, 그런 준비를 항상 하면서 살아감.

0
70074fac
1 일 전
@d55ee564

근 세달간 9to24 하다보니 정신이 피폐해진 것 같기도 해

여기아니어도 갈데많고 먹고살 수 있는 직업은 넘쳐난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내가 나약해서 이걸 못버티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되더라구

나한테 지금 리프레쉬가 필요한 것 같긴해

나도 지금 죽지않을만큼만 다쳐서 회사 가고 싶지 않거든

다친거면 회사에서 뭐라할 수도 없고...ㅎ

본인 경험 포함해서 조언해준거 고마워

힘들었던 시절의 자기 얘기한다는게 익명의 공간이어도 쉽지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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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5ee564
1 일 전
@70074fac

내가 여기서 버텨야 한다=여기가 아니면 안된다.

이거라고 봄, 리프레쉬 하고 나약해서 못버티는게 아니라 여기가 나쁜거라는 인지가 됨. 장시간 노동에 가스라이팅,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자기를 책망하게 됨, 왜냐면 메타인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지.

 

회사 떄문에 힘들어서 자살하는 사람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쉽게 말하잖아, 그만두면 되지 왜 죽냐고, 근데 그게 정상적인 인지가 안되서 그런거임. 내가 여기서 탈출하는 방법은 극단적인 선택밖에 없다고 뇌가 고장나버리는 거임.

 

여기서 다치면 회사 안가도 되겠지? 같은게 점점 그 과정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서, 나도 시간을 가진 거임.

사람 목숨과 인간다운 삶이 중요하지, 회사 같은 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됨, 아무리 좋은 회사고,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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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7278c
1 일 전

스트레스를 스트레스라고 받아들이지 않는 거랑

족같은 건 족같다고 대놓고 말함 단 위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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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74fac
1 일 전
@2237278c

꼰대회사다보니 족같다고 말하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가스라이팅해

그래서 끙끙앓았던건데 차라리 말하면 속은 시원할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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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7278c
1 일 전
@70074fac

나는 회사 다니면서 일을 사랑하고 내게 주어진 일은 대부분 내가 알아서 다 잘하는 타입이라

나를 감싸는 사람이 많으면 많았지 나를 공격하거나 이상한 놈 취급하는 사람이 없음

 

네 잘못만은 아니겠지만 평소 처신이 for work, for company 같은 미친 마인드 가지고 있으면

그런 거 당할 일이 거의 없을 걸?

0
ef328f53
1 일 전

목적지를 정하고 도망쳐

0
15af601d
1 일 전

극 F인데, 나는 일이 힘든건 어떻게든 견디지만, 사람들이 조금만 심하게 말한다 싶으면 나를 존중해주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진 퇴사 해버림. 지금은 일도 괜찮고, 사람들도 괜찮은 곳에서 일하게 됐음. 월급이 매우 적어서 쓸 수 있는 돈이 많이 적긴 한데, 원래 구매욕 같은건 적은 편이라 살만함. 무엇보다도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별로 없어서 좋다. 개붕이도 성향 때문에 잘 안되겠지만 현실적인 걱정은 잠시 내려두고 낙천적으로 살아보는거 어떰? 보니까 현실적인 걱정이 너무나도 많아서 자기 자신이 피폐해지고, 망가져가고 있는데도 꾸역꾸역 참고 있는 것 같은데... 낙천적으로 지내다보면 어느 순간 돈 걱정은 되겠지만 당장은 스트레스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해보임. 내 생각에는 퇴사를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은데, 도저히 안되겠다면 진짜 친한 친구들을 자주 만나거나, 친구들한테도 속마음 못털어놓겠으면 차라리 모임어플로 사람들을 만나서 스트레스를 풀다가 친해지면 얘기를 하나씩 꺼내보는건 어떰? 때로는 친한 사람들 말고 별로 안친한 사람들한테 고민 털어놓는게 속 편할 때가 있더라. 그리고 사람은 비슷한 사람한테 끌린다고 하고, 그게 맞는 것 같긴 한데, 이해심을 가지고 너랑 반대 성향인 (MBTI로 따지면 F겠지) 사람들도 만나보는건 어떰? 세상 모든 문제가 이성적인 생각으로 해결 되는건 절대 아니라서 지금의 너한텐 공감이나 뭐 그런 게 필요할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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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ada75
1 일 전

나랑 완전 똑같다. 나도 극T인데. 퇴사보다는 일을 줄여가고 네 책임을 줄이고 네 페이스대로 가고 너같은 직원밑에 두면 많은 부분 해결된다. 다른데 가도 마찬가지니까 회사가 마음에 들면 거기서 네 자리를 마련해봐. 근데 나도 사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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