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는 아니고 결혼준비중인 여게이인데

나라면 긴가민가하면 안 할래

난 남친 장애인이 되어도 내가 먹여살리는 한이 있어도

같이 살거야

얘 없으면 못살겠다 라는 생각이 서로가 들어서

결혼준비를 하는 중인데

사람마다 다르니까 뭐…

ㅇㅇ 미디어가 발달해서 이미 남녀 눈이 높아짐 ㅋㅋ 티비에 존잘존예들이 나오는데 옆에 오징어가 마음에 들겟냐? 그래서 조건이 중요해진거고 준비하느라 혼인시기도 늦어지는거지

드라마처럼 서로 좋아 죽겠어서 결혼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음...

그냥 연애하다보니까... 결혼할 타이밍도 된거같고.. 그냥 이사람이랑 결혼하면 나쁘진 않겠다... 라고 생각해서

하는게 대부분임...

빨리 끓으면 빨리 식듯이

그냥 님처럼 무던하게 결혼해야 오래감.

정답은 없지만 때 됐을 때 옆에 있는 사람이랑 하는 게 자연스럽긴 함

맨날 보고싶어서 결혼했음.

집이 가깝긴했지만 일주일에 7일을 보고 사니까 결혼해야겠던데ㅋㅋㅋ

이런결혼도 있고 저런결혼도 있지

근데 보통 나이차고 하는 결혼은 서로가 너무좋아죽겠어서 하는 경우는 많이 없는듯? 혼기차서 반 사람괜찮아서 반..

그런 결혼은 ㄹㅇ 뭔가 멋이 없어... 공허해

그냥 얼굴 이쁘장하고 몸매 좋으면 계속 데리고 살아...그게 사랑이야...

너 같은 경우 좀 됨 ㅋㅋㅋ

근데 전제 조건이 좀 오래 사귀는 거긴함..ㅋㅋ

딱히 싫진 않은데 혼기도 차고 오래 사귀고 그동안 싸우지 않고 잘 지내고 얘랑 쭉 살아도 머 막 좋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쁘진 않겠다.

적어도 1-2년은 보라더라 ㅋㅋㅋ 그래야 가면이든 몰랐던 부분이든 진면목이 나온다고

10년을 사귀었지만 이 사람 말고는 다른 사람 생각도 안 나

적지 않은 연애를 했지만, 이사람 없으면 안 되겠다라는 연애 해본 적 없음.

가슴띄고 사랑이 차오르는 연애 해본 적 없음.

연애를 머리로 하는 편이였고,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이끌어가려 했음.

일찍 결혼하고 싶었음에도 이사람이면 괜찮겠다 싶은 사람 없었고,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ㅈ되겠다 싶은 애들 밖에 없었음.

그러다가 지금 남자친구 만났는데 처음에는 노잼에 노래도 못 부르고

좀 찐따스러워서 아닌가 싶었는데.

내가 예민하고 화가 많은 편인데, 남친은 되게 물 같고 감정기복없고 잔잔하고

부정을 부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라 자연스럽게 나도 온순해지더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너무 편안했어. 지난 연애는 기대하거나 크게 바라지도 않았고

기본만 해달라는건데 그 기본도 못해가지고 존나 스트레스 받았었거든.

근데 지금 남친 만나면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내가 좀 불편하거나 기분 나빠서 얘기하면

사과도 곧 잘하고 애초에 신경 거슬리는 일 자체를 하지 않아서 좋더라고

내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지들은 그런 노잼 못 만난다 이러는데

난 재미보다 안정을 추구해서 그런지 나는 딱 좋았음.

첫 쨰도 둘째도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게 최고인 것 같아.

그래서 나도 지금 남친이랑 내년에 결혼해.

내년에 결혼할꺼면 미리미리 웨딩홀 예약해야한다.

우리는 결혼준비하면서 싸운적도 없음 그냥 각자 맡을 부분 맡고

같이 웨딩홀 투어 다니고. 크게 고집부리는 부분도 없었던듯.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님. 남친이 '너하고 싶은 거 해' '너 먹고 싶은 거 먹어' 이러는 편인데

이게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 같지만 매번 그러면 좀 짜증나긴해. 먼저 주도해주는 게 없으니까

주도권을 준다는 게 어찌보면 너가 다 리드해라 이런거라 후 ㅋ..

암튼 단점 없는 사람 없고, 그게 크게 모나거나 허용 안 되는 수준이 아니라면

사람 괜찮다~ 하면 결혼해도 문제 없을 것 같다 생각해.

아무리 요즘 이혼이 흠이 아니래지만 이왕하는 거 이혼을 염두하고 싶은 사람은 없잖아?

6개월이면 좀 짧긴한데 쌔한 거 없으면 좀 더 만나보고 결정해봐~

7년째 연애중인데

원랜 연애만 하고 헤어질 생각 이었는데

지내다보니까 이만한 여자 못만나겠다 싶어서 결혼준비중임

빠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엔 결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