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년 됐나.

모 플랫폼에서 5년 정도 연재한 것 같다.

해외 런칭도 여러군데서 했고.

(물론 인기 없었음)

중간중간 개인사정도 있었고...아프기도 했고.

어쨌든, 100화 중반까지 열심히 그렸어.

돈 많이 벌 때도 있었고 최저도 안나올 때도 있었다.

그래도 이번 시즌에는 전보다 반응이 좋아서

더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오늘 에이전시에서 연재 조기종료 이야기를 하네.

아직 완결까지 가려면 한참 멀었는데.

열정만 가지고 할 수는 없는 일인가 보다.

혼자서 정말 열심히 그렸다.

전공 했던 것도 아니라서 독학으로 하루 10시간 15시간씩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데 몇 년을 그렇게 그렸다.

우여곡절 끝에 연재 시작했고.

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는지

내가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

내가 정말 만화를 못그리는 건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연재 종료 이야기를 듣자하니

만감이 교차하네.

가슴이 답답하다.

옛날에 열정만 가지고 그림 그렸을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진다.

시간 되면 한 번 내가 처음으로 완성했었던 원고 올려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