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방황 존나 해서 교수랑 휴학 3번 다 하고 자퇴상담도 존나게 하고 뭐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중고등학교 담임선생이랑 학생 관계마냥 친한 교수님이 한 분 계신데 나중에 한 번 찾아오라고 해서 국비학원 등록하고 학원 가기 전에 한 번 찾아갔고 이번에 면접 합격해서 담주 첫 출근이라 그 전에 함 가야겠다 싶어서 연락하고 오늘 다녀왔음

이런저런 얘기 하고 이제 집감요 하고 바로 집 가기에는 좀 뭐해서 학교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앉아서 먹고 있는데 반대쪽에 있던 여자애가 와서 번호 물어봄

어 저 재학생 아니고 졸업생인데;; 저 나이 엄청 많아요 하니까 몇살이냐고 하길래 32살이라고 하니까 헉 복학생인줄 ㅋㅋ; 이러는데 그래도 괜찮다고 번호 달라고 하더라

어찌저찌 번호는 주고 그냥저냥 카톡 좀 했는데 얘는 21살임;

연락한지 하루지만 나만 잘 하면 연애는 될 것 같음... 나는 취업하고 무조건 2년 내로 결혼하고 애 낳고 싶었는데 어떡하냐

모아놓은 돈도 없어서 직장인-대학생 커플이면 보통 직장인들이 맛있는 곳 데려가서 캐리하고 돈 더 쓰고 그러는데 나는 학원도 밥 사먹을 돈 부족해서 허가받고 정해진 주 15시간 이내로 알바하고 도시락 싸면서 다녔어서 연애한다고 해도 맛있는거 먹고 좋은데 데려갈 수가 없다;; 내 몸 하나만 간신히 건사하면서 학원 다녔음 

물론 내가 연애경험 딱 2번 뿐인 병씐이라 김칫국 마시는 거 같기도 한데 ㅅㅂ ㅠ

일단 연애하게 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보는게 좋은가??

근데 ㅅㅂ 너무 이기적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뭔가 생각이 존나 많아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