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2ch]한가해서 선물주고 왔다.

1

이번이야말로 마지막이다.
그럼 조금씩 써본다.






2

이전 스레로 깨달았다.
내 파트너는 녀석밖에 없다는 것을.






5

왔다! 슈마허!!





7

역시 그 사람인가!!





8

하지만 녀석을 만난다는 건 또 민폐를 끼치게 된다는 것.
나니와의 슈마허로써 은퇴하겠다 선언했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건가...
그렇게 포기하려던 나에게 신탁이 내려왔다.







9








10

그렇다. 나는 그때 기세만으로 1부라고 적어버린 것이다.
그것은 실수...아니 숙명을 짊어진 것이다.
스스로 허들을 올린 자살 행위.
하지만... 할 수 밖에 없다...
그럼....시작해볼까.
내 삶의 마지막을 네 마음속에 새겨라!






17

네 유지는 우리가 잇겠어!!





19

지지마라! 슈마허!





21

하지만 구실이 필요했다.
어떻게 할까...고민하면서 예전에 세운 스레를 다시 읽었다.
전에 세웠던 스레, 거기에 힌트가 있었다.






22

타치바나에게 신년 인사라도 하는 게 어때?


.....이거다!!
이걸로 가자!
뭐야. 이 자식은!
신인가!
사랑한다! 이 글 적은 녀석!






24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이상, 준비가 필요했다.
그렇다, 신년 인사라고 하면 그거랑 그게 필요하다.
나는 몇가지 도구를 가방에 넣고 경찰서로 향했다.






25

또 맛봉이냐. wwwwwwwwwwww





26

녀석이 쉬는 날이라면 곤란하니까 우선 전화로 확인 했다.

따르르르르르릉, 달칵.

?? [예, xx 경찰서 입니다.]

나 [타치바나씨 있습니까?]

?? [xx과의 타치바나씨 말입니까? 실례지만 누구라 전해드릴까요?]

나 [예, 그 분입니다. xx 파출소의 시미즈라고 전해주십시요.]

?? [잘 알았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나 [예.]

일단 다른 사람인 척 해뒀다.







27

타치바나 [예, 타치바나입니다.]

나 [소인은 아무개라 하오이다.]

타치바나 [...역시 너냐. wwww]

나 [너? 누구를 말하는 게요? 소인을 이르는 것이오?]

타치바나 [...농담은 적당히 하고, 무슨 일이야?]

나 [끝내지 말란 말이오. wwwwwwww]

타치바나 [말 돌리지마! 쨔샤!]

말 돌리기는 안되는 것 같다.







28

나 [신년 인사입니다.]

타치바나 [아, 새해 복 많ㅇ...]

나 [지금 말하지마!!]

타치바나 [안되는 거냐?]

나 [우리들의 사랑은 직접 만나고 나서 시작된다...잖아.]

타치바나 [새해 복...]

나 [닥쳐어어어!!]

타치바나 [어째서 그렇게 텐션 높은 거야, 너.]







30

나 [연말 선물로 멋진 걸 들고 갈테니까, 오늘 시간 비워둬요.]

타치바나[연말 선물?]

나 [응응! 선물 들고 갈테니 고급 호텔을 예약해둬.]

타치바나 [호텔은 안갈거지만, 시간은 비워두마.]







31

나 [어머나~ 의외로 선선히.]

타치바나 [어차피 거절해도 언젠가는 올거잖아?]

나 [예~ wwwwwwwww]

타치바나 [그럼 7시에 와라. 아, 더 빨리 올 생각 하ㅈ...]

달칵!
전화를 끊었다.
정말 방심할 수 없는 녀석이다.







32

타치바나가 질색하는 얼굴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약속 시간 30분 전에 도착하기로 했다.
그리고 시간은 6시 20분.
결전의 장소에 도착했다.







33

그냥 들어가는 건 시시하다.
역시 여기에서 뭔가 하나 해야 될 것 같다.
나는 지금 기분만은 최고의 연예인!
타무라 켄지 흉내를 내면서 근처에 있는 경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소리 높여 말했다.

나 [타치바나가 바람 핀 걸 아내가 알아 버렸어요!]







34

경관은 고개를 숙인 채 웃었다.
응? 그렇게 재미있어? 보통이라면 이상하게 쳐다볼 텐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중 경관이 입을 열었다.

경관 [타치바나씨라면 안에 있어. wwwwww]

이 자식...라면 가게에서 만난 적 있는 녀석이었다.






37

오랜만에 슈마허. wwwwwwwwwwwww






38

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나는 그냥 타치바나가 일하는 부서의 문을 열었다.
타치바나의 상관 모습이 보였다.
소년이랑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소년 [닥쳐! 죽여 버린다!]

이런 말을 듣고 있었다.







40

안쪽에 타치바나가 보였기에 조금씩 접근해봤다.
5미터 정도까지 접근했을 쯤, 타치바나가 나를 알아챘다.
나는 가방에 넣어놨던 모로코시와타로를 꺼냈다.
그걸 타치바나 눈앞에 들이밀면서 외쳤다.

나 [새해 복 많이 받옥수수!]





역주

모로코시와타로








41

타치바나 [.....]

태클걸 타이밍을 놓친 타치바나, 놀라서 이쪽을 쳐다보는 사람들
나는 한번 더 소리쳤다.

나 [복 많이 받옥수수!!]






42

맛봉이 아니었냐. wwwww





43

타치바나 [뭐?]

나 [복많이 받옥수...]

타치바나 [잠깐 기다려! 이거 뭐야?]

나 [모로코시와타로입니다만?]

타치바나 [그럼 그 말은 뭐야?]







47

나 [...새해 복 많이 받옥수수...]

타치바나 [...답례를 할테니까 왼손을 내놔 봐.]

뭔가 책상안을 뒤지는 타치바나,
나는 왼손을 내밀었다.
그 순간,

찰칵!

수갑이 채워졌다.






50

슈마허도 여기까지인가...






51

책상 다리에 묶인 내 왼손.

나 [어째서 wwwwwwwwww]

타치바나 [제대로 앉아.]

나 [....예.]







52

타치바나가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타치바나 [잘 들어. 지금 그 개그는 말한 시점에서 범죄다.]

나 [그렇군, 범죄를 저질렀기에 수갑을 채웠다...는게 말이나 돼!]

타치바나 [시간차 태클도 서툴러. wwwwwwwwww]

....용서할 수 없다.







54

나 [일반인한테 이거 쓰면 위험한 거 아냐?]

수갑을 풀면서 말했다.

타치바나 [뭐, 너라면 괜찮아.]

나 [무슨 의미야!]

타치바나 [스스로 생각해. 그리고 커피 사와라.]

200엔을 받았다.

나 [부려먹기입니까! 거기다 자기 몫만!]

타치바나 [저쪽에 있는 자판기 싸니까 두개 뽑을 수 있어.
그리고 난 크림 늘려서.]







56

나 [크림 늘려서? 난 블랙인데.]

타치바나 [뭔가 불만이라도 있어?]

나 [나조차도 블랙 마셔요.]

타치바나 [....]

나 [니트인 저보다도 꼬맹이 입맛입니까?]

타치바나 [....블랙 사와라!]

나 [예! 알겠습니다.

타치바나는 단순하다.







57

타치바나, 모에 wwwwwwwwwwwwwwwwwww






58

나 [그 전에 여기, 연하장.]

타치바나 [직접 전하는 거냐...거기다 티슈!!]

나 [티슈가 아닙니다! 이번에는 글도 제대로 적었다구요!]

타치바나 [....너...일부러 이런 거냐?]

붓펜으로 앞뒤 다 적었으니까 확실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61

나 [그것이 VIP 퀄리티.]

타치바나 [뭐?]

나 [아니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커피 사옵니다.]







62

타치바나는 VIPPER가 아니라는 게 판명됐다.






63

자판기를 찾아내 커피 두잔을 뽑았다.
당연히 나는 설탕이랑 크림 넣은 것.
타치바나는 블랙.







64

타치바나한테 가서 커피를 건네줬다.
한입 마신 타치바나가 쓰다~ 라고 말하는 걸 보고 있자니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
타치바나는 내 커피와 자기 커피를 교대로 응시했다.

나 [목이라도 단련하는 겁니까?]

타치바나 [일단 저쪽에 가있어.]

어째선지 태클 걸지 않았다.







67

또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방에 들어갔다. 쏠리는 시선.
왠지 화났기 때문에 유리벽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웃긴 얼굴을 해봤다.
내 얼굴을 보면서 싱글 싱글 웃고 있는 경관,
그걸 보는 나도 싱글 싱글.
그러던 중 탁, 하는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신기하게도 내 커피가 블랙으로 변해있었다.







68

개그 선보이는데 너무 열중했어. wwwwwwwww





69

이상한 일도 있다 싶어 타치바나한테 가서 물었다.

나 [타치바나씨.]

타치바나 [응?]

나 [내 커피, 블랙으로 변했어.]

내 눈을 피하면서 타치바나가 말했다.

타치바나 [무슨 소리하는 거야? 애초에 블랙이었잖아.
지금은 업무중이니까 기다리고 있어.]

이상하다.







70

나 [아, 알았어.]

그렇게 대답한 나는 그 유리방으로 돌아갔다.
돌아올 때 타치바나가 어이~ 라고 말한 건 신경쓰지 않았다.
어째선지 내 손에 들려 있는 설탕 크림 커피.
그리고 일진 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그 이야기는 일단 접어두자.







71

>>70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72

7시 20분

일을 끝낸 타치바나가 근사하게 블랙커피를 마시며 나한테 왔다.

나 [늦어어어어어!]

타치바나 [너 때문이잖아!!]

나 [그렇게 다른 사람 탓으로 넘기는 거군요.]

타치바나 [그래서? 뭐할 거야? 밥이라도 먹으러 갈까?]

나 [진짜 한가하네요.]

타치바나 [무직한테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아.]

나 [취직했어요.]

타치바나 [거짓말!!]

나 [거짓말이에요!!]

타치바나 [거짓말이었냐!! wwwwwwww]







73

평소 흐름으로 돌아왔어. wwwwwwww





74

진짜 사이 좋다. www






75

나 [식사는 둘째치고 우선 해야 될 게 있습니다.]

타치바나 [도망치는 거?]

나 [이번에는 그런 건 없을테니 안심해주세요.]

타치바나 [그래? www 그러다 맘 바꾸는 건 아니겠지? ww]

나 [그보다 시작합니다! 매년마다 시작하는 선물 타임!]







76

타치바나 [그래, 빨리 해라.]

나 [우선 첫 연말 선물은 이것!]

타치바나 [몇개나 가져온 거야?]

나 [이몸의 연말 선물은 108개나 있다!]

타치바나 [너무 많아.]

나 [거기! 하나 하나 시끄러!]







79

나 [여기!]

나는 책상 위에 코케시를 쾅!하고 내려놓았다.
타치바나는 뿜었다.

타치바나 [....어이, 그건 뭐야.]

나 [보면 알잖아요?]

타치바나 [...너희 집은 코케시가 몇개 있는 거야?]

나 [하나 남았는데요?]

타치바나는 아무 말 없이 코케시를 잡아 뒤로 내던졌다.

나 [아, 아앗!! 에리카!!







81

나는 코케시를 주워서 타치바나한테 가져왔다.

나 [저주 받아라. 에리카한테 저주 받아라.]

타치바나 [기분 나쁘니까 그건 그만해! 에리카는 누구야!]

나 [이 코케시 이름인데요?]

타치바나 [너...불쌍하게도...옛날 여친 이름 같은 거야?]

나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에리카한테 저주 받아라!]







84

너 대체 뭐하러 간 거야. wwwwwwww






85

타치바나 [그런 거 필요없어.]

나 [안 받으면 저주 받습니다.]

타치바나 [받으면 괜찮아?]

나 [아니요. 저주 받습니다.]

한번 더 코케시를 뒤로 내던지는 타치바나.

나 [바바라!!]

타치바나 [이름이 바꼈어. wwwwwww]







87

나 [됐으니까 빨리 받아요! 우리집에 두려니 무섭다구요!]

타치바나 [너 이 자식. wwwwwwwww]

마지못해 코케시를 가방안에 넣는 타치바나.
나는 재빨리 문을 열고 외쳤다.

나 [도둑이다!!]

물론 맞았다.







89

맞을만 하잖아. wwwwwwwwwwwwwwww





90

너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91

타치바나 [이런 장소에서 이상한 소리하지마.]

나 [미안합니다. 그건 그렇고 코케시에 대한 계산을 해야죠.]

타치바나 [돈 받는 거 였어. wwwwwwwwww]

나 [1280엔입니다.]

타치바나 [숫자가 리얼해서 화난다.]







93

코케시, 비싸. wwwwwwwwwwwwwwwww





94

나 [그럼 대신 식사 한턱 내세요!! 타치바나씨 돈으로! 한턱!]

타치바나 [강조하지마! 네가 한턱내라, 쨔샤!]

나 [구두쇠...]

타치바나 [무직 주제....아니, 그만두자.]

나 [어이!!]







96

그리고 타치바나의 차에 타기 위해 경찰서에서 나왔다.
앞을 보고 걷는 타치바나.
........
기회는 지금 뿐이겠지?






99

자중해라. wwwwwwwwwwwwwwwwwwwww





100

왔다아아아아아아아아!!





101

뒤에 살짝 붙어서 일전의 그것,

나 [타올라라! 나의 코스모!]

바나나 껍질을 타치바나 머리 위에 올렸다.

타치바나 [우왓! 뭐야, 이거! ....너 진짜 때린다?]

난 최고로 상쾌한 미소를 선보이며 타치바나를 비웃었다.
그리고 맹대쉬!






102

달려라!! wwwwwwwwwwwwwwwwwwwwwww




104

가라! 슈마허!! wwwwwwwwwwwwwwwwww




106

도망쳐라. wwwwwwwwwww






107

[나는 나니와의 슈마허다아아!!]

타치바나 [기다려! 이 쨔샤아아아아아아!]

오른손에 바나나 껍질을 들고 있었다. wwww
저번엔 내 비책이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절대 잡히지 않으리!
내가 최속의 남자라는 것을 보여주마!







109

바나나 껍질을 던져라, 빨리. wwwwwwwww






111

결과만 놓고 말하자면, 나는 시원스럽게 잡혔다.
이제 슈마허라는 이름 못쓸지도...
아니 타치바나 너무 빨라.






113

잡히는 거 빨라. wwwwwwwwwwwwwwwww





115

역시 잡혔어. wwwwwwwwwwwwwwwww





117

헤드락을 걸면서 말하는 타치바나.

타치바나 [조금 전에 안한다고 했잖아?]

나 [믿는 쪽이 바보다!]

오른손에 들고 있던 바나나 껍질을 내 얼굴에 문댔다.

나 [우왓!! wwww 하지마!! wwww]

타치바나 [네가 한 짓이다!]

나 [이 정도로는 안했어. wwwwwwwwww]

타치바나 [아앙~?]

그러면서 한층 더 문질 문질.

나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wwww]







120

바나나 껍질을 안던져서 잡힌 거야. wwwwwwww





122

인과응보 wwwwwwwwwwwwwww





123

타치바나 [진짜 안할거지?]

나 [오늘은 더이상 안해요. wwwwww]

타치바나 [이 자식. wwwwwwww]






124

차 세워둔 곳에 가는 중 코케시는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나 [캐, 캐서린!!]

타치바나 [이름은 하나로 고정해라. wwwww]

그 후 타치바나가 라면을 사줬다.
타치바나가 추천하는 집인듯 했다.
계속 맛있냐고 물어봐서 짜증났다.
사실 예전에 먹으러 온 적 있지만...
말하면 불쌍하니까 입다물고 있었다.







127

얻어먹은 주제에 말이 많아. wwwwwwwwwwwwwwwww





128

우정이 싹튼 순간이다. wwwwwwwwwww





130

이렇게 해서 오늘 이야기는 끝이다.
이대로 나니와의 슈마허는 다시 은퇴.
이제 돌격같은 것도 의미가 없다.
그냥 선, 후배 같은 관계가 되버린데다.
모두들 질렸을 거라 생각하니까.
지금까지 따라와줘서 고마워.
앞으로 3개월 정도만 더 놀고 취직해볼 생각이야.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너희들은 이런 짓 하지마. 안녕!






133

됐으니까 일해라, 니트 wwwwwwwwwwwwwwwww





136

수고했어. wwwwwwwwww
오늘도 즐거웠다. 슈마허. wwww
















140

여담인데....
타치바나가 곧 쿄토로 돌아간다는 것 같다.







142

>>140

에에에에에에엑?!!




144

타치바나가...쿄토로 돌아간다고...?





145

>>140

이 무슨 충격적인 커밍 아웃!
전송하러 갈 거야?






148

전송하러 오란 말을 들었지만...
나 외에도 많이 올텐데, 나 혼자만 붕뜰 거 같아.






150

너와 타치바나의 인연을 생각해봐!!!





152

>>148

안가서 어쩔 셈이야. wwwwwwwwwwwww
붕 떠도 가는 게 너 잖아. wwwwwwwwwww






154

>>148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이사할 때는 꼭 들러야 해.
아니면 후회한다?





163

나니와의 슈마허, 최종회

[타치바나, 쿄토로 돌아가다.]






165

쿄토까지 따라가는 건 금전적으로 무리지만...
전송 하러 갈께.






166

최종회인가. wwwwwwww
전미가 울 것 같다. wwwwww





184

드디어 대망의 파이널 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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