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2ch]닥터라 내 아들이 대회에 출전 못 했으니까 배상해라

331무명씨@HOME :2010/09/07(火) 14:50:59 0
몇년 전 얘기이지만, 최근 그 다음 소식을 들었으니까, 써볼게.

당시, 아들은, DS 포켓몬에 빠져있어서, 방학 때마다 개최하는
대회 예선에 출장하기 위해, 보호자인 나하고 참가 신청을 위해 줄서고 있었어.

그러자, 입구 방향에서 걸어오던 남자애를 데리고 있는 어머니가 말을 걸어왔어.
남자애는, 옆 반의 애로 같은 학원에 다니고 있어서, 아는 사이 정도의 관계이던 A군였어.

A군 어머니는, 조금 흥분한 상태로, 내 아들한테,
"아! 아들군. 마침 좋을 때 만났네.
포켓몬 소프트 빌려줄 수 없을까?
왠지 직원들이 융통성이 없어서, A의 포켓몬 소프트로는 대회에 나갈 수 없다고 해서,
참가상 조차 못 받을 것 같거든.
A가 불쌍하지.
(나를 바라보며) 그런 이유로, 아들군의 포켓몬 소프트를 빌릴게요~.
A, 얼른 소프트 꺼내봐"
라고 온화하게 말하자, A군이 꺼낸 것은, 닥터(마지콘)였다.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닥터는 소프트를 복사해서,
복사한 프로그램을 닥터에 인스톨함으로써 소프트를 이용할 수 있는 툴이다.
하지만, 소포트의 복사는, 전용기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닥터 사용자는,
복사한 소프트를 등록해둔 사이트로부터 다운 받아 사용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일에 순간 놀랐지만, 난
"제 아들도 보시는 바와 같이, 참가하기 위해 서있어서,
그쪽 아드님에게 소프트를 빌려주면, 제 아들이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거절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거절하자, 뭔가를 외치더니,
마지막으로는 내 아들의 소프트를 강제로 뺏으려고 했다가,
주변 사람들이 불러준 경비원에게 잡혀 어딘가로 연행됐다.
내가 주변 사람들한테 사과하자, 주변 사람들도 상황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비상식녀한테 당할 뻔했는데 수고, 라며 흥쾌히 용서해줘서,
내 아들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어집니다.


접기

332무명씨@HOME :2010/09/07(火) 14:53:39 0
그리고, 다음 날.
우리 집에 A군 어머니가 찾아왔다.
사이가 좋았던 것도 아니고, 처음에는 내 아내가 현관에서 대응했지만,
수요를 전혀 채울 수 없어, 흥분한 상태로 소리 지르는 A군 어머니한테 압도당해,
녹음기를 준비한 나랑 교대.

하는 말을 요약하자면,
・내 불쌍한 아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이건 당신과 당신 아들이 소프트를 안 빌려준 점과, 대회 직원의 융통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회본부와 당신을 고소한다.
・고소하지를 원하지 않는다면, 포켓몬 소프트와 대회 참가상, 그리고 배상금을 내놔라.

그런, 어이가 없는 말을 뱉고 있었습니다.
나로서는,
・우선, 근본적으로 닥터는 위법.
・그리고, 포켓몬 대회는, 닌텐도가 소프트 판촉을 위해 개최하고 있어써,
정규 유저 밖에 참가할 수 없다.
・또, 소프트 내에는, 내 아들이 키운 데이터가 들어있어서,
그 소프트가 없으면 내 아들이 참가할 수 없다.
물론, 당시, 그쪽 아들군의 참가라는 이유로 빌려줄 수는 없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얼른 돌아가, A군에게 정규 포켓몬을 사주고,
다음 대회에 참가하는 것 뿐이다.
・아까부터 당신이 하는 말을 듣고 보니, 협박으로 밖에 안 들린다.
이건 없었던 일로 해줄테니까, 얼른 돌아가라.

라고 대답했다.

A군 어머니가 더 격양했기 때문에, 아내와 교대하고,
A군 집으로 전화, 집에 있던 A군 아버지에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아내(A군 어머니)로부터 내용은 들었다.
그쪽의 변명은 듣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낼 건 내라.
라는 대화가 안 통하는 대답였다.
내가 경찰 부른다, 라고 해도,
・니가 잘못했는데, 경찰 불러봤자 니만 손해
라고 사족을 달길래 어쩔 수 없어서,
경찰을 불러,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준 뒤, 녹음한 걸 들려줘서,
협박이라는 이류로 피해서 제출하겠다고 전하고,
A군 어머니를 경찰서로 연행시켰다.




334무명씨@HOME :2010/09/07(火) 14:56:05 0
나도, 자세한 이야기를 조서하기 위해, 경찰서로.
조서가 끝나 돌아가려고 했을 때,
"니가 >>1이냐!"
라며 큰소리로 다가온느 사람이.
하지만, 서로 얼굴을 보자마자 굳어버리고 말았다.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거래처 사원였습니다.

서로 어이는 없었지만, 얘기를 나눠보니,
・아내로부터는, 내 아들이 A군의 포켓몬 대회 출장을 방해해서, 못나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손해 배상을 해야한다고, 들었다.
・경찰로부터 얘기를 들어보니, 전혀 달랐다.
우리가 잘못했지만, 고작해야 여자의 헛소리에 경찰까지 부른 너희에게
화가 나, 한 소리를 하려고 했더니, 내가 거래처의 사원이라는 걸 알았다.
・우리가 잘못했다는 거에 틀림 없지만, 학교 일도 있고,
피해서는 취소해줄 수 없을까. 합의로 끝내고 싶다.

확실히, 거래처 사원의 아내를 신고하면, 일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피해서는 취소하고, 합의를 보기로 했다.

그로부터 몇일 뒤, 난 변호사를 불러 합의를 시작했지만,
그 새 A군 어머니한테 넘어갔는지,
・확실히 우리가 잘못했지만, 피해서를 취소한 것은, 그쪽의 판단.
・협박으로 피해서를 제출 안했기 때문에, 우리가 안 내도 된다.
・것보다, 연약한 아내한테, 경찰을 부른 것이 문제다.
여자는 지켜주지 않으면 안 된다.
・거래처 관계도 있으니까, 용서해줄테니까 손해배상을 너희가 내라.
라는, 지금 써도, 잘 알 수 없는 억지를 들먹이며, 합의 결렬.
음, 우리 회사는 A군 아버지의 회사보다 입장이 약한 건 사실이지만,
회사를 방패로 밀어붙이는 건 더 재미가 없다.
그런 이유로,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



335무명씨@HOME :2010/09/07(火) 14:57:59 0
한번 취소했다면 다른 건이 아닌 이상 제출할 수 없지 피해서.


336무명씨@HOME :2010/09/07(火) 14:58:25 0
대화 장소에, 당당하게 들어온 A군 아버지, 하지만 단숨에 혈색이 바뀌었다.
실은, A군 아버지의 상사는 우리 회사 출신이다.
스카웃 받아 A군 아버지 회사로 이직했었기 때문에,
우리 회사와 거래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A군 아버지는, 그 이직으로부터 몇년 뒤에 입사했기 때문에,
그 사정을 전혀 알지 못했다.
난 우리 회사 상사한테 사정을 설명해, A군 아버지 회사의 상사(우리 회사에서 이직한)와 약속을 잡아, 상사한테 사정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양측 회사 사정을 알며 또 사적인 일이기 때문에, 양측 회사는 중립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전할 생각였지만, 정의감 넘치는 그 상사가
"A군 아버지가 회사를 방패로 삼고 있는 이상, 내가 그 자리에 나서는게, 얘기가 빠를겁니다"
라고 하시길래, 부탁했다.

그 자리서는, 상사의 단독무대였다.
・거래처든 뭐든, 회사와 프라이베이트는 관계 없다.
・더군다나,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알면서도 회사를 방패로 삼는 것은 비겁하다
・이번에는 >>1군이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줬기 때문에,
회사로서의 처분은 없을거지만, 본래라면 처분을 받았음에 틀림 없다.
・이후에는 잘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위와 같은 내용을 A군 아버지한테 설교.
A군 아버지 눈물 글썽이고 있었다.

A군 어머니는, 아직 그 외에도 할말이 있던 것 같지만,
재판 준비 중이며, 틀림없이 이길 수 있다는 걸 전해,
이후 서로 관계를 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A군이 전학할 것,
입 밖으로 해당 일을 발설하지 말 것을 조건으로 합의 성립했다.

그로부터, A군 아버지는 나와 전혀 관련 없는 부서로 이동되고,
A군도 전학하면서 학원도 그만뒀기 때문에, 정말로 접촉이 없었지만,
최근, A군 아버지가 사내의 PC로 공유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바이러스에
걸려 그걸 계기로 해고되서, 시골로 돌아갔다고 들었다.

아직도 닥터를 사용하는 애는, 아들로부터 몇명 있다고 들었지만,
이 정도로 비상식한 사람들은 극히 드물 것이라고 생각한다.

A군만 불쌍해졌네.



337무명씨@HOME :2010/09/07(火) 15:01:14 0
이상입니다.
정말로, A군만 불쌍해졌어.
부모가 폭주한 것 뿐이지, A군 자체는 잘못이 없으니까.



338무명씨@HOME :2010/09/07(火) 15:01:18 0
수고했습니다.
바보 부모가 자식한테 닥터 주는 얘기는 꽤 듣지 요즘…('A`)


357331 :2010/09/07(火) 18:59:25 0
>>338

요즘에는 변했습니다만, 우리 집 근처에서는 닥터를 쓰는 아동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작년, 아들 학교 PTA 의제로 닥터 사용 금지가 나왔을 정도.
것보다, 학교 측으로서는,
・학교는 복사 프로그램 교환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복사 프로그램이 설치된 메모리를 안 줬으면 한다.
・닥터는 위법이기 때문에, 못 쓰게 했으면 한다.
같은 아주 상식적인 말을



339무명씨@HOME :2010/09/07(火) 15:01:56 0
수고!
읽기 쉬워서 재밌었어.


341무명씨@HOME :2010/09/07(火) 15:30:37 0
닥터가 뭔지 모르는 난 잘 이해가 안갔지만ㅋ
암튼 수고했습니다.


358331 :2010/09/07(火) 19:04:59 0
>> 341
다른 예로 설명하자면,

콘서트 표를 컬러복사했으니까, 진짜와 마찬가지.
하지만, 직원한테 들켜 쫓겨났다.
진짜랑 같으니까, 배상해라 !

라는 얘기입니다.

출처 : 비 내리는 날의 홍차 두 잔

미친년,놈들같으니

1개의 댓글

답이없는 병신인거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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