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2ch] 친구한테 키스당했다고 생각했더니 1

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17:28.18ID:FDNi4iU+0

2월 14일 발렌타인
여자친구와의 데이트에 들뜬 채로 약속 장소로 향해보니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친구(여)가 있었다.
사귀기 시작한지 아직 2개월 밖에 안 됐기 때문에
난 꽤 들떠있었다는 건데・・・

여자친구는 그 친구 뒤에 숨어 힐끔힐끔하며 이쪽을 보고 있었다.


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19:58.01ID:FDNi4iU+0

입을 연 것은 여자친구가 아니라 친구쪽이었으며
여자친구와 헤어져달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계속 그 친구 뒤에 숨어서
왠지 눈가에 눈물이 고여있다.

나, 뭐 했었나・・・
이 때는 멍하게 그 생각만 하고 있었다.


접기

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24:19.17ID:FDNi4iU+0

"다시는 다가오지 마"라며 못을 박아놓고 갔습니다.

친구한테 핸드폰을 건네라고 하길래
영문도 모르는 채 건네주자
여자친구의 핸드폰 번호, 메일 주소
통화이력, 메일 전부 지우더니
"다시는 연락하지마!"

1주일에 한번 밖에 안 만났었고
통화는 2~3일에 한번, 메일은 그래도 매일 했지만,
집요하다고 들을 정도는 아니였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28:55.87ID:FDNi4iU+0

여자친구(의 친구)로부터 단칼에 버려진게 쇼크라 꽤 마셨습니다.
난 평소와 마찬가지로 그녀를 접하고 있었던 생각였지만
그게 그녀한테는 집요했던 건가라고 생각이 들자 왠지
더 이상 해나갈 수가 없어서.

그래서, 친구한테 차였어! 라고 메일하자
주말에 마시자! 로 이어져서
어제 같이 내 방에서 마시게 됐습니다.


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31:46.02ID:FDNi4iU+0

아침, 몇시간 전 이야기지만
입에 무뉴~・・라고 할까 그뉴~ 라고 할까
그런 감각 때문에 잠에서 깼습니다.

"너 방금 뭐 했어?"라고 묻자
"뭐는 뭐야"라며 웃길래
그 때는 그걸로 끝났습니다만.


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31:54.21ID:NGMeLHqa0
1은 정말로 사귀던 거였어?

>>7
알게된 건 미팅였는데
여자친구가 먼저 사귀어달라고 해서
2개월째였습니다.

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34:09.97ID:FDNi4iU+0

이 친구와는 오늘 저녁에 또 만나기로 되어있어서
일단 돌아갈게 라며 아까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방금 메일이 왔습니다.

"미안 실은 키스했어"


1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38:33.57ID:FDNi4iU+0

잘못 봤나 싶어 몇번이나 다시 봤습니다.
실은 아래에 공백이 있어서 아래쪽에 거짓말이야~
같은 말이라도 있는 줄 알았습니다.

・・・・・
・・・・・
이걸 쓰고 있는 동안 메일이 하나 더 왔습니다.

"널 좋아하니까"

이런 건 자주 있는 일이야?
이런 경험해본 사람 있어?


1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39:56.94ID:FDNi4iU+0

죄송합니다, 냉정하게 쓰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꽤 혼란하고 있는 모양・・・・・
손이 떨립니다, 죄송합니다.


1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43:22.88ID:+cVVWBTbO
>>1한테는 그쪽에 관심 있어?
랄까 1과 친구 스펙

>>13
관심・・이라든지 지금까지 생각해본적도 없었기 때문에
뭐가 뭔지, 라는게 솔직한 감상입니다.



(머리는 별로 좋지 않다) 대학교 1학년입니다
키는 170cm
몸무게는 59Kg

얼굴・・은 음 보통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한류 같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무카이 뭐시기(向井ナントカ)와 조금만 닮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친구
(나보다 조금 더 머리가 좋다) 대학교 2학년
키는 182였다고 생각합니다
몸무게는 모릅니다

얼굴로 말하자면 미남형이라고 생각합니다.
혼혈이지만 일본에서만 생활했기 때문에
영어는 거의 못합니다.


이 정도 이려나요?

1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44:44.42ID:FDNi4iU+0

답장은 아직 안 보냈습니다.

애도 아니니까 그런 건 알아서 생각해라 라든지
이곳 주민들한테서도 혼날 것 같지만
아무래도 제 허용치를 넘기고 말았기 때문에
아까부터 스스로도 제 행동이 수상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1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57:30.63ID:NGMeLHqa0

직접 만나는 건 2~3일 정도 진정한 다음에 하는게 낫지 않으려나


2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2:11:54.02ID:FDNi4iU+0

저 전화가 걸려와따
아, 어어어어 어쩌면 좋지 우아아아아아아


2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2:22:49.84ID:ajlgNGzc0
친구인건가
만난지는 오래됐어?

>>25
7~8년 정도 됐습니다.

통화 끝났습니다 보존 감사합니다
조금 정리할게요

2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2:31:59.36ID:5oPCpjztO
통화 오래했네

>>26
죄송합니다, 통화 끝나고 나서
자기 손의 식은땀에 스스로도 놀라
목욕하고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3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2:43:37.80ID:FDNi4iU+0

나 "여, 여보세요?↑" (목소리가 뒤집혔다)
친구 "오오오오・・・동요하고 있네"

왠지 수화기 넘어로 그녀석이 히죽히죽거리고 있을 모습이 떠올라
갑자기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3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2:46:36.93ID:FDNi4iU+0

누구 탓인데 라고 말하려고 했을 때 그녀석이 먼저
"없었던 일로는 안할거니까"라며 먼저 밀뚝을 박았다.

나 "머리가 혼란스러우니까 오늘 만나는 건 그만두자"
친구 "나도 혼란스러워"
나 "어?"
친구 "고백해서 괜찮을 리가 없잖아"

・・・・・
・・・・・


3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2:47:30.64ID:ajlgNGzc0
친구 멋져

>>34
나 동요하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orz

3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2:49:33.36ID:FDNi4iU+0

나 "그럼 더더욱 오늘은 관두고,
  진정한 다음에 만나는 걸로 어때?"

친구 "혼란스러워 하고 있지만 널 좋아한 건 한참 전부터였으니까
 내 마음에 거짓은 없어. 계속 말안하고 있을 셈였지만,
  어제의 약해진 너를 보니까 어쩔 수가 없어졌어.
 너 때문이야. 내 인생 돌려줘"

뭐・・・


39: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2:52:33.27ID:AjI02hWE0
근데 여자랑 왜 헤어졌는지 의미를 모르겠어
>>1 정말로 의심 가는 거 없어?

>>39
나한테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무일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뿐이라
어딘가에서 그녀에게 상처를 줬는지도 모르겠네요.
반성 중입니다・・・

4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2:59:00.79ID:FDNi4iU+0

나 "아니 의미를 모르겠는데"
친구 "알아들어라"
이후 알아들어라 모르겠다의 반복을
2분간 계속했습니다・・・orz


4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00:31.39ID:+ptenn+/0
>>1은 기분 나쁘다고 생각해?

>>42
기분 나쁘다, 라기 보다는 의미를 모르겠다, 입니다.
당했을 때 나 자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석이 메일로 자백하지 않았다면 평소대로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4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09:34.76ID:FDNi4iU+0

나 "혼란스럽다는 거에는 변함 없으니까 다음에 보자"
친구 "아니, 너 잠깐 나와라.
   내가 언제부터 널 좋아했는지 열변해야겠으니까"

흐이이이・・・


4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12:02.47ID:FDNi4iU+0

나 "싫어 너 무서워 통화 끊는다"
친구 "끊으면 집에 찾아간다. 모른다 어떻게 될지"
나 "무서운 말하지마・・"
친구 "그럼 잠깐 나와.
   괜찮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볼거니까.
둘만은 아니잖아. 안심"


4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13:55.85ID:FDNi4iU+0

친구 "어차피 밥 안 먹었잖아? 나와. 지금 당장"
나 "그, 그래・・"

나 혹시 그녀석 흐름에 넘어가고 있는 건가?


49: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15:49.06ID:6xk9ucMPO

적극적이네ㅋㅋㅋ
힘내라!!


5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22:55.64ID:FDNi4iU+0

나 "지금 당장이라든지 무리야"(스레에 쓰고 있으니까)
친구 "그럼 2시반. 나와라"
나 "가기 싫어"
친구 "쳐들어간다"
나 "거절한다"

뭐야?무슨 만담이냐?(땀)


5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24:09.50ID:gfNHACP1O
이후 전개 파악했어
여자친구한테 차인 건 친구의 음모ㅋㅋ

>>52
에에에에에(땀)

5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28:04.76ID:FDNi4iU+0

친구 "나도 있잖아, 거절당하고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어른은 아니거든?
   그야 키스한 건 경솔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너한테 미움받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하지만 없었던 일로 라든지는 절대로 못하니까"

나 "・・・・・。"
친구 "암튼 나와줘. 제발"
나 "아, 알았어・・하지만・・"
친구 "고마워! 기다리고 있을게"

그리고 통화가 끝났습니다.


5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30:56.66ID:NGMeLHqa0
그래도 패밀리 레스토랑이면 괜찮겠지ㅋ

>>56
네, 2시반에 보기로 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나갑니다.

59: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36:28.83ID:AjI02hWE0
거절하든 수락하든 고백은 제대로 들어줘라
그 친구도 용기내서 말했을거니까.

>>59
그러게요, 얘기를 제대로 들어보려고 생각합니다.

6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39:07.13ID:+ptenn+/0
>>59의 말대로지.
이성한테 조차 용기가 필요한데 동성한테 고백이잖아.
친구, 지금까지 괴로웠겠지

>>61
괴로웠다・・인가.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6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40:11.28ID:FDNi4iU+0

나 당황하면 가볍게 더듬는 버릇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초등학생일 때 자주 괴롭힘 받았습니다.
진정하고 천천히 말해, 제대로 들어 라든지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이 이 친구입니다.
지금은 이 친구한테 농락당해서 실컷
더듬고 있지만 말이죠・・・


8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6:28:01.80ID:ajlgNGzc0

>>63
좋은 친구인 만큼 복잡하겠네


6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45:57.67ID:Kp/CnTOd0
친구한테 고백받아 차인 쇼크 없어진 거 아냐?

실은 친구의 작전였다든지ㅋ

>>65
여자친구는 아직 좋아합니다
바로 싫어지지는 않죠・・・
떠올리면 한숨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이 모양이라,
지금 >>65한테 듣기 전까지 그녀는 잊고 있었습니다.

6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47:54.30ID:gfNHACP1O
친구 >>1의 여자친구한테 질투

>> 1의 핸드폰 및 외부로부터 여자친구 메일 주소, 주소 GET

>> 1이 된척해서 짜증나는 메일, 밤이면 밤마다 그녀 방에 스네이크

멋지게 >>1 여자친구한테 차인다

친구(나)한테 상담 왔다

약해진 >>1 하아하아

키스

>> 1 안 일어나면 뒤처녀 상실


이상, 친구의 책략

>>66
단숨에 식은땀 나왔잖아 >>66이여・・・

6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47:59.03ID:NGMeLHqa0
실은 나 동성하고 교제하고 있으니까 친구 응원하고 싶어ㅋ

7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53:49.53ID:FDNi4iU+0

그럼 슬슬 다녀오겠습니다.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와서도・・이 스레가 남아있다면 보고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정말로 고마워
다녀오겠습니다 ノシ


7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54:57.30ID:+ptenn+/0

다녀와!


7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4:46:30.22ID:cFHyGdoKO

지금쯤 만나고 있겠지


7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4:56:42.78ID:9Jj8WlmN0

차든 거절하든 친구 관계는 부수고 싶지 않겠지…
보존


8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7:56:42.23ID:FDNi4iU+0

귀가했습니다 보존 감사합니다.
그리고 >>78의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었던 점에
조금 웃고 말았습니다.

타자 치는게 느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느긋하게 읽어주신다면 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할게요.


8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7:59:45.67ID:FDNi4iU+0

패밀리 레스토랑은 저희 집으로부터
20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있습니다.
약속 시간 조금 전에 도착하자 친구는 이미 있었습니다.
불려서 자리에 앉아 한동안 침묵

친구 "음・・이번 일은 정말로・・"

어, 뭐야 그 연설의 인삿말 같은・・・(땀)


8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05:40.52ID:FDNi4iU+0

친구 "와줘서 고마워"
나 "그, 그래"
일단, 먼저 밥을 먹었습니다.

친구 "그럼 약속였으니까 내가 언제부터 널 좋아했는지 설명할게"
나 "아냐, 됐다니까"
친구 "안돼 똑바로 들어.
   니가 불쾌하든 말든 난 계속한다"

나 "아, 알았어"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우롱차를 마셨다.
입술이 약간 말라있었다.

친구 "너한테
무릎베개 해준 적이 있잖아"
나 "!!"

난 우롱차를 있는 힘껏 뱉어냈다.
정말로 만화에서의 그것처럼・・・


8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09:21.47ID:ajlgNGzc0

미안하지만 웃었어


8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09:44.29ID:47Ad2Ow70

무릎베개ㅋ


89: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09:56.47ID:FDNi4iU+0

이야기를 조금 돌려
중학생일 때입니다만 (땀)

중학교에 들어가서 녀석은 바로 편입해왔다.
외모가 귀여웠기 때문에 여자들한테 인기가 있었습니다.
중학생 시절의 그녀석은 날씬하고 작아서,
지금은 180cm가 넘지만
당시에는 내가 조금 더 키가 컸습니다.
그녀석은 인기가 많았다.
장난 아니게 인기가 많았다.
특히 연상 누나들한테 인기가 많았다.
대신, 남자들로부터는 무시되는 존재가 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동급생이나 상급생 남자들로부터
꽤 시비가 많았던 건 아닌가 싶다.


9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13:49.53ID:FDNi4iU+0

1학년일 때는 반이 달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체육 끝나고 교실로 돌아오면 교복을 누가 숨겨놨다든지・・
한동안 체육복이나 교복, 신발 등을 잃고 그랬던 모양이다.

나로 말하자면 초등학생일 때부터
더듬었기 때문에 늘 놀림받고 있었다.
그런 반에 있는게 싫어 쉬는 시간이 되면
반에서 나와 얼른 모습을 지웠다.
대부분의 경우 정원에서 책을 읽었습니다만 (훗)


9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18:40.85ID:FDNi4iU+0


어느 날, 아마 일요일였을 것이다.
공원 벤치에서 책을 읽고 있었지만 햇빛이 따뜻해서
그대로 벤치에 누워 졸고 말았습니다.

잡에서 깼을 때에는 그녀석이 벤치에 앉아 있었고,
나한테 무릎베개를 해주던 상태였다.

친구 "머리 아플 것 같았으니까"라며, 그녀석은 웃었습니다.

난 그 때도 잠이 덜 깨서,
그녀석의 홍차색 머리가 햇빛 때문에 반짝이네~
라며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다.


9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21:25.38ID:FDNi4iU+0

친구 "너 그 때, 내 머리색 칭찬해줬잖아"
나 "어?"
친구 "컴플렉스였어, 머리 색이"

그랬구나・・
이녀석한테는 형이 2명 누나가 한명 있습니다만
모두 거의 흑발였을텐데.
이녀석만 엄마 닮았던 거겠지.


9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25:42.47ID:FDNi4iU+0

친구 "원래 학교에서도 자주 혼자 있네 라고는 생각했었어.
   오늘은 우연히 보였길래 말걸어볼까 했는데
   너 자고 있었어!"

당시,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이녀석과 어울리게 됐습니다.

친구 "아마 그 때부터 의식했어"
여기서 그녀석은 우롱차를 마셨다.
지지 않고 나도 마셨다. 의미는 모르겠다.


9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27:52.82ID:FDNi4iU+0

작고 날씬했던 몸은 농구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더니
중3일 때는 나를 뛰어넘었다.

그 때는 이미 그녀석을 괴롭히는 상급생은 없었고,
몸에 근육도 붙어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 받는 일도 없어졌다.
여전히 여자한테는 인기가 많았지만 (훗)


9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32:34.68ID:FDNi4iU+0

그녀석은 또 우롱차를 마셨다.
나는 조용히 있었다.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말해봤자 아마 더듬었을 것이다.

문득, 그녀석이 내 오른손을 잡았다.
난 놀라 방어 태세를 취해버리고 말았지만,
"아무것도 안해"라며 그녀석은 웃었다.

그녀석은 내 오른손바닥을 손가락으로 툭 만지더니
"아직도 완력 안 돌아왔냐?"며 물었다.

난 고3이 되자마자 육교에서 넘어진 적이 있다.
그 때, 오른 다리와 오른손 뼈가 제대로 골절됐다.


9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36:01.01ID:FDNi4iU+0

그리고 바닥에 있는 벽돌에 머리를 강타했다.
3일 정도 생사를 헤매고, 1주일 정도 의식이 안 돌아왔고,
그 뒤 퇴원할 때까지 7개월이나 걸리고 말았다.

그 뒤로도 재활이라든지 고3 수업을
전혀 받지 못해 결국 유급했다.


10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40:01.59ID:FDNi4iU+0

오른발은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했지만,
전력할 수 있는 몸은 아니었다.
오른손에는 후유증이 남았다.
당시 내가 치려고 생각했던 미대는 불가능해졌다.

입원 중일 때, 그녀석이 친절하게 나를 돌봐줬어.
화장실이라든지 (훗)

당시, 그녀석한테는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여자친구가 방과후 그리고 주말에도 나를 돌봐주는 그런 생활을
보내는 그녀석한테 지친 모양였다.

"자기랑 >>1 누가 더 소중하냐고 묻더라"라며 그녀석은 웃었다.

친구 ">>1이라고 했어"

당시에는 농담였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농담이 아니였을지도 모르겠다.


10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42:59.39ID:FDNi4iU+0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그녀석 핸드폰이 울렸다.
친구 "여보세요"

그녀석은 순간 나를 보더니,
"잠깐 자리 좀"이라며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10분 뒤 그녀석이 돌아왔다.
돌아온 그녀석은 매우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솔직히 무서웠다.


10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47:42.07ID:FDNi4iU+0

친구 "너, 전여친한테 내 번호 알려줬어?"
나 "어?"
무슨 말하는지 몰랐다.

친구 "너, 차였다고 메일 보냈잖아. 근데,
원인이 뭐였는지 물어봤어?"

이 때 난 처음으로 14일에 일어난 일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녀석은 분노를 참으려고 하고 있어서 진심으로 무서웠다.

친구 "지금부터 니 전여친 여기 올거니까. 너도 여기 있어"
나 "어?뭐?왜?"

친구 번호는 알려준 적이 없다.


10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49:10.45ID:KbNzG7z10

설마・・・


10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0:49.03ID:FDNi4iU+0

10분 더 지났을 때 전여친이 도착했다.
내가 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란 것 같았다.
"어째서 >>1이 있는거야?"

친구 "내가 >>1하고 얘기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보고 싶다고 연락한 건 너잖아. 무슨 일인데"


나 "방해라면 나 빠지겠는데・・"
전여친 "방해인게 당연하잖아"
친구 "방해일 리가 없잖아"

어느 쪽이야・・・(땀)


10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1:29.26ID:XIF7vjFlO

이건 설마ㅋ


10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3:28.10ID:FDNi4iU+0

친구가 추궁하자 단념했는지, 전여친은 말했다.
미팅에서 만났을 때부터 내 친구를 노리고 있었다고.
나로부터 정보를 캐내려고 접근했다고.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 얼른 끊으려고 하고 있었다고.

내 핸드폰의 자기 정보 지울 때 친구 전화번호를 알아냈다고.

・・・난 처음부터 좋아한 것도 아니었다고・・・


10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4:17.15ID:KbNzG7z10

설마했던 그거인가?・・・어떻게 웃어


11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5:39.36ID:13LZvT8NO

못 웃어……최저야 반대로 공포야


11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5:44.93ID:FDNi4iU+0

전여친도 전여친의 친구도 내 친구가 신경 쓰여서
둘이서 처음부터 짜고 했다고.

난 도중부터 어지롭고 토기운도 느껴졌다.
식은 땀도 나왔다.
눈물・・・은, 아직 안 나왔지만, 조금 과호흡였을지도 모른다.

나 약해・・・orz


11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7:41.39ID:FDNi4iU+0

동시에 나는 슬퍼졌다.
처음으로 손을 잡았을 때의 일.
통화로 잡담하면서 데이트 약속했을 때의 일.
자기 전에 잘 자 메일을 보냈을 때의 일.
좋아해, 라며 가볍게 키스했던 일・・・

떠올리자 비참했다.


・・・여자애는 필사적일 때는 터무니 없네요・・・


11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7:57.63ID:XIF7vjFlO

아니, 이건 우울해져
때려도 돼


11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9:04:45.51ID:FDNi4iU+0

친구 "말도 안돼"
전여친 "어?"

친구 "남의 번호 멋대로 알아내는 녀석이랑 사귈 생각 없거든"
전여친 "그래도 난 너 좋아해"

전여친 입에서 확실하게 친구를 좋아한다는 걸 들었을 때
난 이미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토기운이 났다.

나 "미안・・나 조금・・"
화장실에 갔다.
실제로 토하지는 않았지만, 거울에 비친 나는
얼굴색이 안좋네, 라고 생각했다.


11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9:05:44.33ID:FDNi4iU+0

그럼 계속하기 전에 잠깐 목욕・・・orz
죄송합니다 orz


11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9:06:14.37ID:13LZvT8NO

상관 없어 계속해 무리하지마


119: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9:06:29.72ID:N0ZSs7OV0

여자는 무서워…


12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9:07:08.63ID:KbNzG7z10

>>1이 남자에 눈을 뜨는 건가?


12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9:10:05.24ID:5iuii/RI0

>>120
그럴지도…친구가 너무 멋있으니까ㅋㅋㅋ


12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05:47.71ID:FDNi4iU+0

돌아왔습니다.
보존 감사합니다! 목욕하고 조금 시원해졌습니다!


5분 정도 뒤에 화장실을 나서자, 전여친은 이미 없었고
그녀석이 혼자 있었습니다.
식당 종업원으로부터 타올을 빌리고 있었습니다.
전여친이 물을 뿌린 모양입니다.

나 "뭐하냐, 너"
친구 "응? 그쪽이 멋대로 빡돈 것 뿐이야"

전여친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몰랐지만,
친구는 방긋 웃으며

친구 "내가 얼마나 >>1을 좋아하는지 확실하게 새겨뒀어"
나 "좀, 어엇!?"

주변 손님들이 키득키득 웃었다.
정말로 그렇게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녀석의 그말로 어색해졌던 분위기가 사라졌다.


12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08:58.83ID:FDNi4iU+0

식당에 더 앉아있기에도 어색해서 일단 집에 가기로 했다.
친구 "열변은 다음에 다시 하기로 할게.
   너 꽤 지쳤지 지금, 가자"

나 "응・・・"

걸으면서 아무렇지 않는 일상 이야기를 했다.
저번에 눈이 내려서 큰일이었다든지, 추웠지 라든지, 그런 잡담.


우리 집 근처에 도착했을 때 그녀석이 발을 멈췄다.


12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12:35.81ID:FDNi4iU+0

나 "왜그래"
친구 "아니・・집 저기잖아, 이제 가"
나 "뭐야, 안 들려?"

친구 "・・・・・"
침묵



친구 "너, 내가 너 좋아한다고 한거 잊었지"
나 "아"
친구 "하여튼・・・어쩔 수 없네 >>1은"

그녀석은 한숨을 쉬면서 전봇대에 기댔다.

나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머리가 터질 것 같아"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석은 뭔가 말하고 싶은 복잡한 표정을 보였다.


12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14:28.92ID:FDNi4iU+0

나 "뭐야"
친구 "아냐, 아무것도"
나 "무슨 말하려고 한거 아니야?"
친구 "응, 뭐 그렇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난 참 못된 말한 건 아닐까?
나를 좋아한다고 말한 이녀석의 말을 흐지부지하게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말이 있으면 하라니・・・


나는 바보다.


129: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18:57.39ID:FDNi4iU+0

나는 양어깨를 제대로 잡혀, 그대로 안겨버리고 말았다.
나 "엣, 아니 그, 잠깐・・"

친구 "좋아해 >>1!"

날 안은 채 그녀석은 말을 이었다.

친구 "널 좋아해!
나, 그걸 깨달았을 때 무서웠어!
   일반적으로 터부였으니까!!
   너하고 친해지는 건 정말 기뻤지만,
   너무 무서웠어!!"

그런 느낌으로 소리를 질렀다.


13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23:33.61ID:FDNi4iU+0

친구 "들키면 안됀다고 자신한테 몇번이나 말했어!
   너랑 내 이 관계가 부숴지는게 가장 무서웠으니까!
   참았어!견뎠어!!
   하지만 무리야!
   그야 여자애도 사귀었어!
그게 평범한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무리였어 >>1
   >>1이 아니면, 안됀단 말이야"

비통한 느낌이 들었다.


친구 "살려줘 >>1!!
   나, 어쩌면 좋았던거야!!
좋아한단 말이야 너를!"


13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26:39.89ID:13LZvT8NO

이건 각성해도 될 레벨


13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27:06.06ID:EfKMjbiE0

이건 친구한테 반한다


13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29:24.37ID:FDNi4iU+0

그녀석은 울고 있었다.
난 단지, 안긴 채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석은 지금까지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꽤나 고민했겠지.
그치, 누구한테 상담하라고 이걸.

괴로운 건 나 혼자 만이 아니다.
그녀석은 나처럼 몇일 괴로웠던게 아니다.
몇년이나 그랬다.


그녀석은 쇠사슬이 끊어진 것처럼 단숨에 모든 것을 뱉었다.


13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35:00.91ID:FDNi4iU+0

난 뭐라고 했으면 좋았을까
호모 따위 토나와 라며 단칼에 거절하고 버려야 했던 걸까
나와 그녀석의 함께 보내온 나날을 이걸로 끝냈어야했던 걸까

머리속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돌고 돌아,
난 결국 울고 말았다.
식당에서의 전여친과의 일도 견뎠는데,
더 이상은 무리였다.

한심해・・・


13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35:46.93ID:+cVVWBTbO

내가 각성할 것 같애


139: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37:09.70ID:FDNi4iU+0

나 한심해애애애애애애애애ーーーーー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절규)


14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38:10.35ID:EfKMjbiE0

아무말도 못하고 돌아온거야?


14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41:00.80ID:FDNi4iU+0

난 날 안고 있던 친구의 팔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다.

난 이 녀석을 좋아하는 건가?
아니면 분위기에 넘어가고 있는 것 뿐?

그런 걸 떠올리고 있잔,
꾸욱 하고 턱을 잡더니 (내 얼굴을) 올리더니
그대로 입을, 그, 마, 막히고 말았・・・DA

아침부터 느낀 무뉴~라는 것과는 다르다
내가 해본 적 없는 키스였다


14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44:46.12ID:FDNi4iU+0

입 안에 그녀석의 혀가 들어와, 난 이미 당하고만 있었다.

(※주의※ 묘 사 나 옵 니 다 )


더보기




미안, 뭘 이런 것까지 쓰고 있는거야, 나・・
조금 부끄러워・・(땀)

14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1:08.78ID:9Jj8WlmN0

너무 분위기에 흘리는 거 아니냐ㅋ
이건 이미…사귈 수 밖에 없는 건


14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2:48.44ID:FDNi4iU+0

입을 떼어줬을 때, 난, 허리에 힘이 풀렸다 (땀)
온몸으로 숨을 쉬고 있었다.

그녀석은 풋 하며 웃으면서 "뭐하는거야"라며
평소에 내가 알던 미소를 보여줬다.


나 "뭐냐니 너・・지금 건 반칙이잖아"

아마, 내 얼굴이 빨갰겠지.
딥키스라든지 해본 적 없었고!!(땀)


14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4:58.68ID:cFHyGdoKO

>>1한테 모에했어


14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7:00.50ID:FDNi4iU+0

친구 ">>1 미안 고마워.
   없던 일로는 못한다고 했지만,
   너를 괴롭히는 건 더 싫어.
   내일부터 평소대로 접하도록 노력할테니까・・・
   더러운 걸 보는 듯이 거절만은 하지 말아줘"

나 "아, 알았어"

나를 일으켜준 뒤, 그녀석은
내 이마에 힘껏 꿀밤을 먹였다.

나 "으거억"
왠지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땀)


나 "아프잖아! 뭐하는 거야!"
친구 "시끄러! 내가 더 아프다고! 이 바보가!"
나 "어어!?"
친구 "그럼! 나중에 보자!"

그리고, 그녀석은 달려갔다.


15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9:18.22ID:FDNi4iU+0

고로 귀가해서 보고하고 있습니다.
아무 전개도 없지만 인연을 끊을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아까부터 전여친의 장난 전화가 무섭습니다・・・


15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02:14.58ID:2B/zki3+0
>>150
착신거부할 수 있잖아

>>157
전화선을 방금 뽑아뒀습니다. 감사합니다.

15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00:22.75ID:QuO0vGkbO
나 동인녀이지만,


이게 동인녀의 망상이 아니라면
3차원에서 살아볼게

>>153
아쉽게도 (?) 망상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orz
동인녀가 뭔지 몰라 조금 알아봤습니다 (땀)

15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01:06.50ID:AjI02hWE0
전여친 진짜 최악이네

>>1은 전여친 어떻게 생각해?

>>154
확실히 싫다, 라고 말할 정도로 미워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지금은 조금 무서운 존재네요・・

16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15:25.59ID:9Jj8WlmN0
친구와 사귀면 전여친의 악질이 악화할 것 같은데

>>161
친구가 소중한 존재라는 점에 변함은 없습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땀)

16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15:37.03ID:GQCU2Yce0
왠지 >>1도 각성할 듯・・・

>>162


16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15:50.65ID:13LZvT8NO
>>1은 친구와 사귈 생각은 없어?
혼란스러워서 그리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겠지만

>>163
그러게요, 혼란스럽네요 (땀)
하루만에 너무 많은 전개가・・・!



핸드폰으로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왔지만
핸드폰도 모르는 번호 통화를 거부 설정했습니다・・・orz

16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20:44.56ID:vtoSU2wfO

>>1도 친구도 행복해지길


17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28:45.70ID:9Jj8WlmN0
한번 전여친을 만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악화할 것 같은데

>>172
그러게요, 한번 제대로 얘기한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무리일지도. 아무말도 안 들어줄 것 같아요.

17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30:02.48ID:EfKMjbiE0

만나봤자 말도 안되는 말로 >>1이 당할 것 같은 기분 밖에 안 들어


17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32:52.39ID:FDNi4iU+0

친구로부터 전화 왔습니다
아무래도 그쪽으로는 전여친의 친구로부터 걸려오는 모양입니다.
"난 잘못 없어!(전여친)한테 부탁 받아서 한 것 뿐이야!"
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것보다 넌 괜찮냐? 며 반대로 걱정 받고 말았습니다・・・


아까부터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와서
조금 무섭네요 (땀)



17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36:30.74ID:9Jj8WlmN0

전여친도 걔 친구도 둘다 아웃이네


18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43:57.68ID:AjI02hWE0

그냥 핸드폰 전원 끄고
오늘은 쉬는게 어때?


18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46:49.30ID:FDNi4iU+0

모르는 메일 주소로부터 메일이 왔습니다.

전여친입니다.
지금부터 그리로 갑니다, 라고만.



없는 척해도 될까요・・・orz


18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47:44.29ID:dGdfGWlc0
친구한테 도와달라 그래

>>183
그러게요, 없는 척하겠습니다.
친구한테는・・・조금 무리죠.
전여친과 열쇠를 공유했다면 사태가 악화했겠네요・・


18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49:17.98ID:TjuldF20O
체인 걸어둬

>>186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오래되서 체인은 없습니다.
열쇠는 잠가뒀습니다.

19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53:11.40ID:9Jj8WlmN0

도망치기만 하면 괜히 더 일 커진다
괴로울지도 모르지만 여기서 얘기하는게 좋을거야


20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56:48.43ID:Kp/CnTOd0
녹음할 수 있는 거 없냐
핸드폰에 달려있지 않았나?

무슨 일이 있었을 때를 위해서라도
녹음해두는 편이 좋을지도・・・

>>201
핸드폰으로 녹음할 수 있었을겁니다.
해본 적은 없지만 도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56:50.97ID:9Jj8WlmN0

얘기하든 없는 척하든
응원할게!힘내라1!!


20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2:00:53.19ID:FDNi4iU+0

모두 감사합니다.
살짝 용기가 났습니다. 힘내겠습니다.
오늘 제 눈물샘이 이상합니다 (땀)
다 너네들 탓이야! (땀) 고마워 !


209: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2:03:33.71ID:FDNi4iU+0

그럼, 잠시 불을 끄고 잠수할테니
한동안 이별이네요・・・

또 무슨 일 있으면 보고할게요.
그럼!ノシ


21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2:08:26.75ID:uZxg7Irh0

얼른 친구한테 메일해두고 니편으로 만들어두는게

>>1 힘내라!




출처 : 비 내리는 날의 홍차 두 잔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850 [유머] 개붕이 인생썰 함 풀어 본다. 47 지나가던개드리퍼 33 3 일 전
849 [유머] 페미들이 여자들이 모두 페미라고 말하는 논리 18 은하수0909 15 18 일 전
848 [유머] 황밸 오지선다 4 Agit 4 2024.06.01
847 [유머] 웃는 자에게 복이 오는 삶 10 한그르데아이사쯔 8 2024.04.11
846 [유머] 부산에서 초보 운전이면 이렇게까지 해야함 8 콧물닦아 5 2024.01.16
845 [유머] 인생 7대 쪽 팔림 15 heyvely 10 2024.01.04
844 [유머] 넷플과 ocn의 차이점 18 콧물닦아 39 2024.01.02
843 [유머] [고전] 이무기와 교장 1 매드마우스 0 2023.12.15
842 [유머] 인스타 팔로워 팔로우 (인스티즈 펌 ! 가관이네) 1 Taetae 0 2023.10.01
841 [유머] 카페가서 여자친구 만드는 법 24 콜라개붕이 11 2023.09.26
840 [유머] 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 아이스크림은? 11 베댓전문가 8 2023.09.24
839 [유머] 뜨겁지는 않지만 따가운 불은? 6 알로에맨 4 2023.09.23
838 [유머] 노래 시작하기 전에 들리는 도시는? 3 알로에맨 5 2023.09.22
837 [유머]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나이가 몇이게? ㅋㅋ 21 최씨아닌최씨아닌 28 2023.09.04
836 [유머] 여권 3개나 가지고 있는 연예인.jpg 57 상큼한귤탱 34 2023.08.11
835 [유머] 음료수병 뚜껑의 비밀 ㄷㄷ.JPG 15 상큼한귤탱 41 2023.08.10
834 [유머] 기안84의 씨볶음밥 ㄷㄷ 16 상큼한귤탱 21 2023.08.09
833 [유머] 결혼지옥에 나온 역대급 빌런 ㄷ..JPG 43 상큼한귤탱 42 2023.08.09
832 [유머] 라스트 제다이 안 본 눈 삶 35 한그르데아이사쯔 8 2023.08.09
831 [유머] 나루토의 모든 것이 담긴 짤 12 qowlgh 11 2023.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