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가위눌린썰

오래 전 일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풀어봄

 

 

 

때는 내가 전역하자마자 상하차 알바하던 시절이였음

물류창고 일이란게 어디나 그렇듯 무척 고된일이었음

부모님 집에 살면서 등록금이나 벌어보자고,

옴청 힘들면 때려쳐야지 하고 시작했었음

 

아침에 8시까지 나가서 저녁6시까지 일하는데,

가끔 물류가 넘치면 2시간정도 잔업하고 그랬음

군대에 적응된 몸이라서 반년이나마 버텼지

군대가기 전이었으면 진작 도망갔을거야

몸이 힘들다보니 저녁에 일끝나면 집에서 쓰러져자고,

쉬는날에도 집에서 자거나 쉬는편이였음

 

 

무튼 그날도 힘들어서 집에서 자빠져 자고있었음

내방은 베란다가 붙어있는 방이었는데,

잠에서 얼핏 깨서 보니까 베란다에 누가 있는거야

 

처음엔 쓰레기 수거차량이 지나가면 

그 불빛에 베란다에 있는 철창 그림자가 생기는데,

그 그림자인건가 하고 멍때리고 보고있었지

 

근데 자세히 보니까 아무리 봐도 사람 같은거야 

그 당시에 뭔 좀도둑들이 배관타고 올라간다고

배관에 가시같은거 설치하고 그랬었던게 생각나서

좀도둑인가? 우리집4층인데? 어쩌지?? 하면서

불안감과 함께 잠이 깨기 시작했어..

 

근데 이게 자세히 보니까 동네 여고 교복인거야

 

그래서 어씨발 뭐지??

여고생이 아파트 4층 베란다에??

가출청소년이 도둑질 하러 온건가???

뭐 이런생각을 하다가

몸을 움직이려는데 몸이 굳는거야..

어어? 하면서 눈을 돌려보니까

눈알은 움직여지는데 고개는 안움직이더라고

그래서 눈을 여기저기 움직이다 보니까 

문득 발치에 둔 거울에는 이게 안비춰 지더라..

 

지금 글이 좀 버벅이는데 정리하자면

 

우리집은 4층이고 내방 베란다에 여고생 좀도둑이 들었다.

그리고 그 좀도둑은 발밑에 둔 거울로는 안보인다. 이거지

 

어잇싯팔 하고 놀라는 나를 바라보면서

그 뭔가가 베란다를 슥 넘어 오더라

그러니까 베란다 중문 유리를 통과해서 내방에 들어온거야

그러고는 내 배윗쪽에 올라앉더라고

공포영화처럼 목을 조르거나 그런건 아닌데

분명 내 배에 앉았어

 

그래서 전역한지 얼마 안된 겁대가리 상실한 본인이

"야이 씨발년아 너 뭔데!!!!" 라고 소리를 지름

 

근데

"아으...이아으으흐으 어으흐으아으.."

같은 맥빠지는 웅얼거리는 소리 같은거만 들리더라고

 

뭔지 모르겠는데 이게 날 홀렸구나 싶어서 덜컥 겁이 나더라

그래서 군대에서 배운 온갖 아는 욕을 다 했는데

계속해서 웅얼거리는 소리 같은거만 귀에 들리고..

 

그러다가 육성으로 "이 씨발련아!!!" 하면서 가위가 풀렸어 

일어나 앉아보니 땀을 많이 흘렸더라고, 역시 아무것도 없고..

 

베란다문 활짝 열어 환기 시키고 거실로 나가니까

엄마가 소릴듣고 깨셨는지 가위눌렸냐고 물어보시더라..

예 가위 눌렸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하고 냉수 한잔하고 잤지 

 

그렇게 가위 눌린 썰은 여기저기 가끔 술안주로 하고 다니는

그냥 그런 흔한 공포썰이 되었지 ㅋㅋㅋ

 

 

 

 

 

 

그러고 일년쯤 지나서 학교 복학해서 다니다가

간만에 본가에 갔는데 자려고 보니까 가위눌린 생각이 나더라

힐끔 귀신은 안보이던 거울을 보니까 거울이 없네??

 

존나 뛰어나가서 엄마 내방에 있던 거울 버렸어요??? 하니까

엄마가 뭔소리냐 그 방에 거울이 왜있어? 하시더라..

 

문득 생각해보니 그 방엔 애초에 거울이 없었고..

애초에 거울 본 순간 이미 가위에 눌렸던 거지 

 

 

 

긴글 읽어줘서 땡큐!

 

5개의 댓글

2021.09.28

난 점심시간에 회사 휴게실에서 처음 가위눌려봤는데

귀신은 안보였고 눈뜬채로 몸만 못움직였음.

처음 든 생각은 이거 이러다 점심끝나면 어쩌지 였고

다음 든 생각은 누가 깨워주겠지 하고 말았는데

바로 다시 잠들고 제시간에 깸 ㅋㅋㅋㅋ

0
@한화이글스

어우 그건 그것 나름대로 무섭네 ㅋㅋㅋ 정신은 멀쩡한데 몸은 못 움직인채 점심시간종료 ㅋㅋㅌ

0
2021.09.28

가위 자주 눌리는 편인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풀림.

정신은 깬채로 몸이 안움직이는 느낌이 ㅈ같은건데 것도 자주 눌리다보니 무시함.

0
2021.09.28

오히려 좋은것을...ㅉㅉ

0
2021.09.29

난 한화이글스가 김태균이 결승홈런 치면서 1위확정 한거 꿈꾸다 깻는데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278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매춘부만 노렸던 서퍽의 교살자 그그그그 1 1 일 전
2786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악취로 가득 찬 집, 그 안에 숨겨진 끔찍한 ... 5 그그그그 7 4 일 전
278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드라마 덱스터의 모티브, 100명을 죽인 열쇄... 12 그그그그 13 6 일 전
2784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홍콩 연쇄 살인마, 항아리 살인마 4 그그그그 8 8 일 전
278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귀신이 나온다는 버려진 호텔 3 그그그그 7 11 일 전
2782 [호러 괴담] [미제 사건] 살해된 딸, 사라진 가사도우미, 그리고 의심받는... 4 그그그그 14 14 일 전
2781 [호러 괴담] [미제 사건] 집에서 사라졌다? 일본 3대 실종사건 1편. 이시... 3 그그그그 8 18 일 전
278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돈을 위해 천륜을 저버리다. 1 그그그그 4 21 일 전
277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공소시효가 끝나자 살인을 자백한 남성 6 그그그그 13 23 일 전
277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도 날 사랑하는데...카스카베 중국인 부... 4 그그그그 9 27 일 전
277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언니의 이상한 죽음. 동생은 아버지가 의심... 2 그그그그 5 28 일 전
2776 [호러 괴담] 바람 피운 남편, 살해된 아내. 남편은 범행을 부인하는데... 2 그그그그 5 2024.05.27
2775 [호러 괴담] 남편을 살해하기 위한 아내의 트릭 7 그그그그 9 2024.05.25
2774 [호러 괴담] 나카노구 여극단원 살인사건 6 그그그그 13 2024.05.23
2773 [호러 괴담] 최초로 소년 사건에서 복수의 피고인에게 사형이 동시에 확정 6 그그그그 9 2024.05.20
277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만점 40점인 사이코패스 평가 점수에서 39점... 2 그그그그 6 2024.05.18
277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범인을 꼭 알아내겠습니다."라는... 2 그그그그 9 2024.05.16
277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컨저링 3의 실화 이야기. 악마가 시켰다 그그그그 8 2024.05.13
2769 [호러 괴담] [미스테리] 한 은행 직원이 귀가 중 사라졌다? 2 그그그그 10 2024.05.10
276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뭔가 좀 이상한 지명수배자. 이와테 살인사건 2 그그그그 4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