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우리 가족 가위눌린 썰

개드립보다 가위썰 보다 생각나서 끄적여봄

우리 가족은 오남매고 내가 막내임

누나들은 편의상 1, 2, 3, 4로 부르겟음

지금 우리 집이 있는 곳은 간척지임

원래 우리 집은 세들어 살았는데 아버지 사업이 잘 되어서 새땅에 새 집을 짓자는 이야기가 나왔음

마침 아버지한테 돈빌려간 사람이 현금이 없으니 그쪽 땅을 빚대신 퉁치자 하셔서 대충 우리쪽이 이득이라 그 땅에 집을 지엇음

1, 2는 결혼해서 따로 살았고 3, 4랑 나는 새로 지은 집에 살았음

근데 이사오고 얼마 안되서 3, 4랑 엄마가 자꾸 가위에 눌린다는거임

나랑 아빠는 기가 약해서 그런다 원래 바다였던 곳이라 음기가 강해서 그런다 하며 대충 넘겼음

그러다 누나들이랑 매형들이랑 다같이 온가족이 모일 일이 생겨 다 본가에 모였음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각자 방에서 엄마랑 누나들 전부 가위를 눌렸다는거임

가위 눌릴 때 나오는 귀신은 의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같았음

체격 좋은 중년 남성인데 얼굴이 항상 까맣게 전혀 안보인다함

하얀 두루마기를 입은 아저씨, 까만 두루마기를 입은 아저씨, 이렇게 저렇게 말하나 꼭 저승사자같았음

그렇게 매형들이랑 1, 2가 자기들 집으로 올라간 날 밤 나도 처음으로 가위를 눌림

눈을 뜨니 새까만 양복을 입고 중절모를 눌러쓴 아저씨 ( 새까만 김두한 느낌 )이 창문 밖에서 주황색 가로등불을 등지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음

온몸은 움직일 수도 없고 그렇게 체감상 한시간을 넘게 굳어있다 기절하듯이 잠들었고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깼음

이미 누나들은 가위에 눌렸다 이야기를 하고있었음

그리고 바로 그날밤 똑같이 눈을 뜨니 이번엔 내 머리맡에서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있었음

그대로 다시 거의 기절했음

그렇게 다음날 일어나보니 엄마 친구분이 오셨고 대한민국 용한 무당 협회? 모임?같은게 있나봄 거기에 소속된 분이라고 되게 자부심 넘치셨음

대충 이야기 들어보니 원래 우리집이 서있던 곳은 바다이자 저승사자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이라함

굿이나 이런거 거창한거 할 필요 없이 저승사자들은 산 사람들 못건드린다고 그냥 살라함

솔직히 믿거나 말거나긴 한데 가족들이 아직도 주기적으로 똑같은 가위눌리는고 보면 귀신 있겠다는 생각도 듬

 

8개의 댓글

2024.03.30

가위눌려서 나오는것 그 무엇이든 개씹따먹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으면 금방풀림

철야하고 개피곤한 상태에서 도저히 집까지 운전못할것같아서 근처 오래된 모텔갔는데 가위만 10번 넘게 눌린것같은데 다 이겨냄

1
2024.03.30
@manhwa

ㄷㄷ…

0
2024.04.02
@사딸라

ㅇㄱㄹㅇ 나도 가위눌리기만하면 개같이 따먹는다 마인드로 항상 살고있는데 뭥가 유체이탈같은느낌드는순간 이씨빨련나! 하고 온몸에 힘주면 풀림

0
2024.03.30

저승사자 길막해서 눈치 좀 줬네

0
2024.03.31

나만 그런지 무당 나왔다하면 모든 귀신이야기 신뢰도가 0됨

0
2024.04.01

밤마다 김밥 싸두고 꿈속에서 장사하셈 개꿀이네

1
2024.04.01
@가스가면스

이거네 ㅋㅋ 목 좋네 ㅋㅋ

0
2024.04.01

바위로 이겨버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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