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주마를 모에화한 게임인 '우마무스메'를 원작으로 두는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작화나 연출, 실화에 기반을 둔 각색 역시 꽤나 호평을 받는 작품임

 

3기 + ova까지 나온 해당 시리즈는 특이하게도 시리즈마다 주인공이 교체되며 내용을 진행하는데

1기의 주인공이었던 캐릭터가 2기가 되면 주인공이 교체된 후 주변 조력자로 변하는 식이고

이는 만화와 극장판에도 적용되어

만화의 주인공, 극장판의 주인공이 각각 따로 정해져있음

 

 

 

그런 애니메이션의 2기 주인공을 차지한 캐릭터가 바로 '토카이 테이오'라는 캐릭터로

동명의 원본마의 경우 경주마에게는 회복 불가능이라고 불리는 부상을 입은 후

장기간의 휴식을 거쳤음에도 초대형 경기에서 우승을 하는

일명 '기적의 부활' 이라고 불릴 정도의 드라마를 가진 경주마였음

 

그런 경주마가 원본인 캐릭터인데다가 작화 + 연출 + 각색까지 더해지니

애니메이션 2기는 그야말로 호평일색으로 끝남

 

 

 

 

그리고 이어지는 3기의 주인공은 2기 내내 그런 토카이 테이오를 동경한 '키타산 블랙'이라는 캐릭터였는데

 

 

동명의 원본마의 경우에는 그냥 나가는 경기마다 맡겨둔 트로피 찾아가는 수준의 전설적인 경주마였음

 

 

 

성적만 놓고보면 정말 전설적인 경주마인 만큼 무난하게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3기가 시작되었는데

문제는 키타산 블랙은 대단해도 너무 대단한 경주마였고

우마무스메 시리즈도 원본마에 대한 존중이 대단해도 너무 대단한 IP였음

 

 

 

분류상 스포츠 애니인 만큼 드라마를 보여줘야 하는데 나가는 경기마다 뚝배기를 깨고 다니던 키타산 블랙에게

스포츠물 특유의 위기의 서사를 넣는것은 쉽지 않았고

결국 제작진이 선택한 것은 '전성기가 지나서 서서히 쇠퇴해가는 자신에 고뇌하는 주인공'으로

키타산 블랙은 애니메이션 후반부에 경주마로서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언급과 함께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좋아지지 않는 모습에 스스로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줌

 

하지만 단순히 전성기가 지났다고 해도 좋은 성적을 보여준 키타산 블랙이 고뇌하는 모습이 과연 시청자에게 잘 먹혀들 것인지 우려가 많았음

 

 

 

 

 

그리고 우려대로 그런 고뇌의 모습은 조또 어필이 안 됐고

걍 대회 우승 1번도 못한 선배 앞에서 대회 우승 n관왕 해놓고 지 좆망했다고 질질 짜는 비틱

남들도 이악물고 경주 참여했는데 거기서 1등 먹어놓고 신기록 못세웠다고 오열하는 비틱

누구는 평생 딱 1번만이라도 1등 해보는게 소원인 대회에서 1등 몇 번씩 해놓고 성적 떨어지고 있다고 우울해하는 비틱들이 연출되며

혹평속에 애니메이션이 막을 내림

 

 

 

 

 

 

 

 

애니메이션 종영 후에는 애초에 주인공이 저 좆사기캐면 안됐다는 평도 종종 나오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