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공장마냥 찍어내고 인기없다고 징징대지 말라는거같기도

본문이 오리지널 작품을 응원한다는 뜻도 되겠지만, 그렇다고 양산형 작품들을 까내릴 것까지야

근데 독자 입장으로서는 그런 것까지 고려해줘야하나..?

물론 그쪽에도 그쪽 나름의 환경이란게 있겠지만 본문 만화내용이 전혀 공감 안되는 것도 아니고

쭉 보면서 나름 납득하게 되는걸..

물론 현직 만화가로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우리도 사정이 있다 하고 불만을 꺼내볼 순 있을지언정

소비자 입장은 다르지 않음?

본문 내용이 실제 소비자의 입장과는 다름. 본문에서 그렇게 까내리는 양산형 작품들이 실제론 인기가 많다고

?

양산형 작품들이 실제론 인기가 많다는 내용은 없는데..?

현재의 양산형 작품들이 나오게 되기까지의 경위와 그로부터 생긴 독자들의 불만족에 대해 논하고 있는거잖아

그리고 만화 자체의 내용은 단순히 작가한테만 책임을 씌우고 있는게 아니라

웹툰 시장의 관리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비판하고 있는 내용임

소비자든 아니든 어쨌든 '한국 웹툰' 컨텐츠를 접하는 사람의 관점으로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함

1. "그게 몇 년간 지속된 결과가 이 모양이야" 라는 대사 다음으로 나온 웹툰 예시들

2. "여기 잘 나가는 작품이 있다고 치자 [SSS급 환생 급식의 옆자리 공주님 일기] 제목부터 벙찌네"

3. "신작?? 또 일진이나 결혼물이네"

여기에 부합하는 작품들이 실제론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라니까. 당장 네이버 웹툰 최상단에 위치한 작품들도 박태준, 무협&환생물, 원작소설기반 작품들이여

양산형 작품들이 나오게 되기까지의 경위가 그걸 원하는 독자들이 많아서잖아? 본인이 그런 작품들을 싫어할 순 있어도 그걸 소비하는 독자들과 만들어내는 작가를 비꼬는 건 곤란하지

그리고 난 네가 말하는 '웹툰 시장의 관리 프로세스'를 본문에서 제대로 설명해냈는지부터 의문임.

"당장 돈을 벌고싶어하니까 고치지도 않아. 이미 계획 다 짜둬서 고치기 싫은가보지", "컨텐츠 기획능력은 증명하지 못하는데도 프로듀서라고 지칭받는 이유는", "근데 솔직히 이거 시발 몰카 아니냐? 신작은 알바 쓴 거 아닐까 싶은 기계적인 칭찬 댓글들이고" 등. 웹툰이 출하되는 과정을 담백하게 풀어내기보단 사적인 감정과 뇌피셜이 많이 들어가 보이거든

나는 생각이 좀 다른게

웹툰시장의 질적성장을 원한다면 현재 주간연재를 격주,10일 등으로 늘리거나 보정의 퀄리티를 낮춰야 한다고 생각함

보정위주의 그림들이 대세가 되니까 개인이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그림퀄이 올라가게 되고 시나리오 하나로 간편하게 풀어낼만한 웹툰이 살아남기 힘들어졌다고 느껴

데생력 좋은 작가들이야 보정 없어도 커버칠수 있지만...

초기 웹툰시장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그림체의 집합이었다면 요즘은 적당한 트위터식 그림에 무난한 보정정도는 거쳐야 다른작품대비 시인성을 가질수 있음

개인이 퀄리티 맞추려면 너무 힘드니 당연하게 팀작업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다양한 시도 자체가 좀 힘들어진 느낌?

그래서 포스타입같은데에서 시간 여유롭게 작업하는 작가들은 생각보다 참신한 작품들 나올때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게임업계랑 똑같지 않음?

그러다가 결국 Nc꼴 나는 것처럼

소비자를 상대로 기망행위를 하거나 유행 지난 장르를 끝까지 붙잡고 있다면 그렇겠지. 근데 '아직'은 저게 유행하는 장르니까

지금 자리잡은 한국 웹툰 문화가 입맛에 맞는 사람들도 있고 분명한 수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작가의 부족한 근거와 추론만으로 비판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거지?

무슨 의미로 얘기한건진 잘 이해했음 그것도 충분히 일리있는 말이니까

그래도 나도 개인적으로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여러 창의적인 작품활동을 접하는 걸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이런 비판적인 태도를 수면 위로 올리는 행위들이 분명 웹툰 시장에 어느정도 긴장감을 넣어주고

크게 나아가선 지금보다도 질적인 향상을 더 도모해볼 수 있다라는 것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봄

물론 덮어놓고 까내리고 비하하는 행위들은 충분히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위 작가도 웹툰 컨텐츠들이 지금보다 더욱 개선되고 양질의 컨텐츠들이 나오길 희망하는 의미에서 의견을 낸거니 충분히 존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함

만신 그저만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