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이런식으로 서로 마주보는 아파트에 살았음

근데 한국이랑 문화가 다른게 서로 문 열어놓고 지냄

더워서 그런가 아니면 이웃사촌 문화인가?

물론 서로 생활소음 다 들리고 식사시간 되면 음식냄새 다 나는데 다들 신경안씀

이런데서 살면 나도 소음이나 냄새 신경안쓰게 되더라

아무래도 난 외국인이니까 내가 하는 음식냄새는 좀 특이했던거같음

가끔 문에 콩콩소리가 들려서 가보면 옆집애기나 개가 문열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더라

어차피 개나 애나 나나 베트남말 못하니까 서로 의사소통 문제는 없어서 좋았어

먹을거 몇개 까주면 만족하고 돌아가는데

가끔 봉지에 한국과자 몇개 넣어서 목에 걸어서 보내주고 그랬지

근데 이러면 20% 확률로 어른이 와서 막 뭐라뭐라하는데  표정이나 뉘앙스보면 아이고 고마워서 어쩌나 이런 느낌

어른이랑은 말안통하니 한국과자나 음료수같은거 주면 집에서 과일 갖다줘서 개꿀이었음

나중에 가면 과자먹고 싶을 때마다 와서 줘도 되나..? 고민하다가 한개만 주면 개나 애나 실망한 표정지음 ㅋㅋ

이웃할매랑도 서로 얼굴트고 지내는데 뭐 그래봐야 가끔 인사하고 음식 - 과일정도 주고받는게 전부임

말이 안통하니 뭘 할 수가 있나 ㅋㅋㅋ

근데 진짜 1% 확률로 손녀 한번 만나보라고 연락처준다

잘로보니까 진짜 이쁘게 생겨서 들이대봤는데 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