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경 프리스타일 풋볼이라는 게임을 한창 하고 있을 때였는데

갑자기 집으로 전화가 옴

경기도 xx 경찰서인데 조이시티 라는 게임 회사에서 나를 해킹범이라고 고소했다고 함 ㅋㅋ

나 그때 지방에 살았는데, 고속버스타고 몇시간 걸림

아빠한테 전화 바꿔줬는데 서면조사 안되고 직접 출석이래. 지금에서야 안거지만 이거 사실 안가도됨. 임의동행 참고인조사 형식이라..

몇시간 걸려서 버스타고 해당 경찰서 가니

경찰관이 처음에는 조근조근 말씀해주시는데

내용들어보니 

프리스타일 풋볼이라는 게임 했죠?

조이시티라는 회사에서 해킹을 당했는데, 해킹범 아이피가 그쪽 집주소로 나왔어요

이럼 ㅋㅋ

당연히 난 해킹할줄도 모르고 그 게임을 해본적은 있지만 전혀 모른다고 했으나

'아이피가 그쪽 집주소로 나왔는데요'라는 무적논리를 넘을수가 없음... 내가 통신쪽 잘아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혹시 제가 얼마전에 주민증을 도난당한적 있는데 그거 때문에 그런거 아닐까요? 이러니까

가만히 날 쳐다보더니

'지금 기껏 꺼낸 변명이 그거야?' (아직도 잊을수가 없음)

이럼 ㅋㅋ

나도 얼탱이 터져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운영자라는 사람이 와서 경찰이랑 담배한대 피우러 가자고 함

그래서 둘이 잠깐 나가서 뭔 얘기하고 오는데

들어오자마자 '아 내가 방금 그렇게 말했던건 자백 받으려고 조금 강하게 얘기했던거고, 일반적인 참고인 조사였으니까 여기 뭐뭐 쓰고 가세요'

이러더라 ㅋㅋㅋ

그때부터 십여년이 지났는데 얘네 방식은 아직도 변한게 없구나

레 전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