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닥터후 2023이라고 쓴 이유는 2023년 60주년 3부작을 기점으로 재시작한 거라는데, 그래봤자 스토리 리부트한 것도 아니고 위키에서는 그냥 시즌14로 표기하더라.
그리고 보통 닥터후에서 크리스마스 에피는 넘버링에 안치고 시즌1도 5-6월에 방송했으니 보통 따로 보는 편인데 이번은 크리스마스가 다른 시즌 1화 정도의 스토리가 되다보니 디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1화로, 1-8화를 2-9화로 표기해놨음.
그래서 닥터후갤 같은데서 6화 별로였다 하면 이게 방송기준 6화인지 디플기준 7화인지 내용 보고 때려맞춰야 함
쨌든 입문용으로 닥터후를 최신작으로 찍먹해보고 싶다 하면 그나마 시즌1(2023)이 제격이긴 한데 그래도 주의사항을 적자면
1. 위에도 적은 것처럼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는 작품이다 보니 쓰레기 같던 여자 닥터 때 스토리도 계속 언급되고, 얜 누구냐, 쟨 누구냐 싶은 경우도 의외로 자주 나온다. 그러면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면 됨. 어차피 중요한 것도 아니고 중요하다고 해도 뉴시즌(2005~)만이 아닌 올드시즌(1963~)까지 달린 골수 팬이 아닌 이상 어차피 모를 게 뻔함
2. PC적 요소가 진하게 묻어 있음. 아니 묻어있다 수준이 아니라 닥터후 황금기였던 2005~2009년 및 현재 쇼러너인 러셀 T. 데이비스부터 게이고 닥터후가 PC의 선구자로까지 이야기 되던 때가 있었음. 지금 닥터 배우인 슈티 가트와도 흑인 게이/양성애자인 점을 살려서 에피소드 주제로 후반부에 한번은 가볍게, 한번은 무겁게 다뤄지기도 함. PC라고 해서 못만든 걸 억지로 포장한다는 그런 건 절대 아니지만 이런 거 자체를 극혐한다면 고민 좀 해봐야함
크리스마스 에피(디플1화)는 감상 스타트 끊기엔 좋지만 시즌1(2005) 1화나 시즌5 1화에 비교해선 좀 미묘함. 입문용 에피라고 해도 작년 11월의 60주년 3부작에 이미 흑인 닥터가 나와서 활약을 했고 초점이 온전히 여주인공에 맞춰져 있지 않거든. 그래도 두 주인공이 어떤 캐릭터인지랑 닥터후 기본설정을 파악하는 데에 무리는 없음
1화(디플2화)는 똥! ㅋㅋ, 콧물 발싸! 분위기가 너무 강해서 순서대로 다 챙겨볼 거 아니면 거르라고 하고 싶음. imdb에서도 이 에피가 평점이 제일 안좋더라
2화도 평점이 낮던데 개인적으론 1화 여파라고 생각하고 실제론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함. 비틀즈 좋아하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음
3~6화는 시즌 전체적으로 고평가 받은 에피들인데, 3화는 시즌5-10 쇼러너였던 스티븐 모팻의 닥터후 각본 복귀작으로 기대와 평가를 받았고, 4화는 시즌 내 이색작으로 시즌 내 가장 높은 수준의 평가를 받은 에피. 5화는 시사회 같은 데서 (건설적인 의미로) 논란이 된 에피고, 6화는 피날레 2부작에 앞서 좀 가벼운 분위기인데 보는 사람에 따라선 거부감 들 수도 있음.
7-8화는 닥터후 특 막화 직전에 빌런뽕 오지게 채워놓고 마지막에 팍 식는 전개인데,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다 못푼 경우라고 생각함. 그래도 새로 시작한 시리즈의 첫 시즌 마무리로는 적당하다고 생각함. 다 못했던 이야기는 다음 시즌도 있고 하니까. 평점 테러 감안하더라도 계속 꼴아박고 있는 애콜라이트보단 훨씬 즐겁고 재밌을 거라 봄
보통 닥터후에서 쇼러너가 한시즌 에피 대부분을 집필하는 경우는 잘 없었는데, 60주년작까지 포함해서 12에피 중 9개 이상을 러셀이 집필한 거 보면 러셀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얼마나 자신 있었는지를 증명해냈다고 생각함.
스포일러 피한다고 최대한 내용 언급은 피했는데 어쨌든 팬이라면 행복할거고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볼만했다고 느낄거라고 생각함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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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힝흥헹홍
73야드는 떡밥만 뿌려놓고 회수가 없어서 ㅈ같은데
김팽달
나도 보고 나서 찝찝한 게 한둘이 아니었지만 회수가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