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탄 사건으로 견찰이 보이는 반응에, 예전에 했던 스팀 게임이 생각 났음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전경'이라는 경위가 되어, 수사서류를 바탕으로 의견서를 작성하여 피의자를 기소/불기소 결정을 내리는 게임임.
 

이번 동탄 사건에서 이 게임이 생각난 까닭은,

(게임 오버, 혹은 게임 엔딩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문구이다)

동탄 여청 수사과 견찰들의 행태가 정말 시민들을 본인의 실적 점수로 밖에 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음

legal dungeon은 약 8개의 사건 케이스로 의견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그 중, 신문가판대의 무료 신문 뭉치를 리어카로 수거하는 70대 할아버지와 그 리어카를 미는 걸 도와준 중학생 손녀를 공범으로 특수절도죄로 기소하는 케이스나,

경찰관이 실적을 따내기 위해, 만취한 상태로 인도에 누워 자고 있는 행인을 보고도 보호하지 않고 근처에 숨어있다가 행인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지갑을 훔친 범인을 검거하는 케이스,

만취한 피해자를 방치한 상태로 특수강도 피의자를 현장에서 바로 체포하려다, 되려 피해자가 사망하여 사건을 묻기 위해 경찰이 불기소한 케이스 등

실적에만 연연해 하는 경찰이 되어서 플레이 한다는게 생각보다 너무 큰 불쾌함으로 다가와서 플레이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음.
실제로도 여러 플레이들이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함

동탄 사건은 견찰의 남/여 차별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실적에 연연해서 유죄추정으로 밀고 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이 게임이 생각 난 것 같음

게임에 대해서는 솔직히 본 개붕이는 크게 재밌다고 느끼진 못했으니, 게임자체는 추천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