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두병, 순댓국 하나.
만 팔천원의 추억인건가.
너가 날 바라봤을 그 눈빛은
만 팔천원짜리였는가.
1개의 댓글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추천 수 | 날짜 | 조회 수 |
---|---|---|---|---|---|
32213 | [잡담] 혹시 네이버 연재중인 개붕이 있음? | StageClear | 1 | 4 시간 전 | 46 |
32212 | [그림] 그림그림 2 | 0301 | 3 | 15 시간 전 | 47 |
32211 | [그림] 예배시간에 늦은 네르와 잼바른 식빵을 처음 먹어본 에르핀 8 | 뿔난용 | 3 | 21 시간 전 | 47 |
32210 | [그림] 퇴화하기 1 | 0301 | 2 | 1 일 전 | 61 |
32209 | [그림] 슥샥 | 0301 | 1 | 1 일 전 | 48 |
32208 | [기타 창작] 3D은꼴 | 몇년째롤실버 | 1 | 2 일 전 | 165 |
32207 | [창작 글] 글쪼가리 #240 | Plasir | 1 | 2 일 전 | 27 |
32206 | [그림] 블루아카이브 하레 6 | 2049 | 10 | 2 일 전 | 178 |
32205 | [그림] 그린 그림 1 | 랄부 | 7 | 3 일 전 | 114 |
32204 | [기타 창작] 3D은꼴 4 | 몇년째롤실버 | 2 | 3 일 전 | 171 |
32203 | [창작 글] 글쪼가리 #239 1 | Plasir | 1 | 4 일 전 | 42 |
32202 | [창작 글] 순대, 그 추억 1 | 개드립육하 | 2 | 7 일 전 | 132 |
32201 | [기타 창작] 내일의 밤하늘 초계반 6 | 권주가 | 7 | 7 일 전 | 245 |
32200 | [그림] 낙서 했어 3 | 살찐생쥐 | 9 | 8 일 전 | 294 |
32199 | [그림] 프리렌 위벨 5 | 사가스 | 4 | 8 일 전 | 353 |
32198 | [그림] 엘 클리어&엘 페일 6 | 뿔난용 | 5 | 8 일 전 | 240 |
32197 | [그림] 게임 자캐 | 0301 | 4 | 8 일 전 | 149 |
32196 | [그림] 블아 프라나 10 | 2049 | 9 | 8 일 전 | 188 |
32195 | [그림] 다육이는 잘 자란다 + 낙서 2 | 0301 | 4 | 9 일 전 | 128 |
32194 | [기타 창작] 3D은꼴 | 몇년째롤실버 | 3 | 9 일 전 | 173 |
Plasir
얼마 전에 집 앞 순대국 집에서 안주거리를 포장해갈 일이 있었습니다. 막걸리는 사다놨는데 정작 안줏거리가 없어서 말이어요.
가끔 밥 먹을 때마다 메뉴판에 적혀있던 “한접시“인가 하는 메뉴가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더니, 원래는 안 되는데 해준다고 하더래요.
얘기를 들어보니 원래는 따로 파는 메뉴가 아니라 식사 내지는 술자리 추가 메뉴라고 하더라구요.
‘안줏거리나 하려구요—.’ 했던 말에 따라 붙는 그 얘기를 듣고 있자니 얼마나 창피하던지요. 비록 두 개에 만 사천원어치인가 하는 값이라도 말이어요.
고기 몇 점에 순대 몇 점, “예, 여기요.”하고 건네주는 그 아줌마한테 받아온 그 안줏거리란 어쩐지 허전하기 그지 없더래요.
그 허전함은 과연 잘 몰랐던 부끄러움의 탓일까요? 아니면 차림새의 탓일까요. 아니라면 돈이 없어 번듯한 이만 오천원짜리 안주를 시키지 못한 나의 빈곤함 때문일지도요.
어찌되었건 그 날의 술상은 영 허전하기만 하더랍디다. 막걸리에 고기 몇 점이 놓인 그 술상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