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약스압]얼마나 말이 안되는 걸까: 올해 6월 모의 영어문제 다섯 개 뜯어봄

한줄 요약: 오답률 5, 4, 3위는 킬러 문제고, 오답률 2위랑 1위는 고로시 문제임.

 

 

옛날에 우리나라 수능 영어 문제를 원어민한테 들고 가서 괴롭히는 컨텐츠가 유행했던 적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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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https://www.dogdrip.net/104639380

무려 타일러가 말이 안된다고 혀를 내두르게 한 게 우리나라 수능 영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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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826969

지난달 수능 모의평가에서 1등급, 절대평가로 90점 이상 맞은 사람이 60명 중에 한 명도 안되는 상황이라는 거임. 더군다나 EBSi 피셜로 오답률이 80프로가 넘는, 반대로 하면 정답률이 20프로가 안되는, 그러니까 찍는 게 맞출 확률 더 높은 이상한 문제가 다섯개나 있다고 하니까 너무 궁금해져서 평가원에서 문제를 받은 다음 저 다섯 문제만 풀어봤음. 풀어보고, 맞췄는지 확인하고, 도대체 뭘 가지고 지문을 만든 건지까지 찾아봄. 이 다섯 문제를 정답률 높은 순으로 보겠음. 중간중간 우리말 번역은 내가 문제 풀면서 한 거고. 

 

수정: 문제와 내 풀이 사이에 스포방지용으로 챗지피티에서 생성한 짤을 하나씩 추가로 붙여두었음.

 

 

 

 

1. 34번(3점), 정답률 19.5퍼센트

"Any attempt to model musical behavior or perception in a general way is filled with difficulties. With regard to models of perception, the question arises of whose perception we are trying to model ― even if we confine ourselves to a particular culture and historical environment. Surely the perception of music varies greatly between listeners of different levels of training; indeed, a large part of music education is devoted to developing and enriching (and therefore likely changing) these listening processes. While this may be true, I am concerned here with fairly basic aspects of perception ― particularly meter and key ― which I believe are relatively consistent across listeners. Anecdotal evidence suggests, for example, that most people are able to ‘‘find the beat’’ in a typical folk song or classical piece. This is not to say that there is complete uniformity in this regard ― there may be occasional disagreements, even among experts, as to how we hear the tonality or meter of a piece. But I believe ____________________."

 

① our devotion to narrowing these differences will emerge

② fundamental musical behaviors evolve within communities

③ these varied perceptions enrich shared musical experiences

④ the commonalities between us far outweigh the differences

⑤ diversity rather than uniformity in musical processes cou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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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인 행동 혹은 인지를 표현(model) 하는 것은 어려움이 가득하다. 인지를 표현함에 있어서는 누구의 인식을 표현할 것인지의 문제가 생기며, 이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관심]을 특정한 문화 혹은 역사 배경으로 좁히더라도 다르지 않다. 당연히 음악을 인식하는 것은 서로 다른 수준으로 훈련된 서로 다른 청취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며, 실제로 음악 교육의 큰 부분은 이런 청취 과정을 계발하고 함양(하여 대개는 전환) 시키는 것에 집중한다. 이것이 사실이라 할 지라도, 여기 [이 책에서] 나는 인식에서 대체로 기본적인 요소 ― 특히 음보와 조성 ― 에 관심이 있으며 나는 이들이 청취자들 전반에 걸쳐 상대적으로 일관되었다고 믿는다. 예컨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민요나 고전 음악에서 "박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뒷바침하는 사례들이 있다. 이는 그러한 [음보와 조성을 찾아내는] 것에 있어서 완전한 동질성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우리가 조성이나 음보가 어떻게 들리는지를 놓고 종종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나의 믿음은 우리 사이의 공통점이 그 차이점들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문제 출처: Temperley, D. (2007). Music and probability. Mit Press.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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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음악을 수학(통계)적으로 분석하는 책의 일부였음. 원문이랑 지문을 비교하면 fraught같은 단어를 filled로 쉽게 고친 점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있는 그대로 글을 가져온 걸 볼 수 있음. 몇 줄씩 이어가다 중간에 대시 섞어가면서 끝없이 늘어지는 문장도 출제자의 문체가 아니라 원전 저자의 문체임. 고등학생이 고등학교 이상의 배경지식 없이 자기 독해력이랑 문해력만 가지고 풀 수 있는 수능 영어 문제의 난이도에 범위가 있다고 한다면, 이런 문제가 그 주장이 적용되는 상한선에 가깝지 아닐까 싶음. 그래서 그런지 정답률도 20퍼센트 턱밑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고.

 

답은 4번.

 

2. 29번(3점), 정답률 18퍼센트

*어법이 맞지 않는 단어를 고르면 되는 문제임.

What makes practicing retrieval so much better than review? One answer comes from the psychologist R. A. Bjork’s concept of desirable difficulty. More difficult retrieval ① leads to better learning, provided the act of retrieval is itself successful. Free recall tests, in which students need to recall as much as they can remember without prompting, tend to result in better retention than cued recall tests, in which students ② give hints about what they need to remember. Cued recall tests, in turn, are better than recognition tests, such as multiple-choice answers, ③ where the correct answer needs to be recognized but not generated. Giving someone a test immediately after they learn something improves retention less than giving them a slight delay, long enough so that answers aren’t in mind when they need ④ them. Difficulty, far from being a barrier to ⑤ making retrieval work, may be part of the reason it does so.

* retrieval: 불러오기 ** retention: 보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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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법 문제니까 해석은 생략할게. 정답의 이유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cued recall tests"가 힌트를 제공한 "students"를 다른 조건에 놓인 학생들과 비교하는 문장이기 때문에 그 힌트를 "받은" 쪽인 "students" 가 앞에 온 give는 수동태가 돼야 하는 지문이야. 심리학자 한 사람의 여러 연구들을 요약하는 글로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논문을 출처로 콕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저 심리학자 이름으로 논문을 검색했을 때 학생들 여럿 모아놓고 외우는 거랑 외운 걸 떠올리는 걸로 실험을 많이 하신 분으로 보여. 맨날 논문 보는 대학원생이라면 이 지문의 표현들이 많이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고3이 이런 글을 빠르게 보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모자라서 그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문법까지 찾아낸다는 건 굉장히 어려울 거야. 읽다가 앞에서 무슨 말 했는지 까먹는 바람에 주체 객체 사이의 관계가 틀어져버리면 문법을 아무리 잘 알아도 그 틀어져버린 관계대로 잘못된 문법 오류가 보일 거라고.

원래라면 이렇게 짜여진 글은 이 글과 이어지는 그래프 혹은 표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 그래프랑 표로 연구결과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펼쳐놓고, 그 내용을 글로 다시 엄밀하게 적는 거지. 그걸 요약해버리면 그림이나 표는 다시 빠지겠지만.  

 

답은 2번.

 

3. 39번(3점), 정답률 16.9퍼센트

끼워넣을 제시문: This active involvement provides a basis for depth of aesthetic processing and reflection on the meaning of the work.

 

There are interesting trade-offs in the relative importance of subject matter (i.e., figure) and style (i.e., background). ( ① ) In highly representational paintings, plays, or stories, the focus is on subject matter that resembles everyday life and the role of background style is to facilitate the construction of mental models. ( ② ) Feelings of pleasure and uncertainty carry the viewer along to the conclusion of the piece. ( ③ ) In highly expressionist works, novel stylistic devices work in an inharmonious manner against the subject matter thereby creating a disquieting atmosphere. ( ④ ) Thus, when the work is less “readable” (or easily interpreted), its departure from conventional forms reminds the viewer or reader that an “aesthetic attitude” is needed to appreciate the whole episode. ( ⑤ ) An ability to switch between the “pragmatic attitude” of everyday life and an “aesthetic attitude” is fundamental to a balanced life. [3점]

* aesthetic: 미학의 ** pragmatic: 실용주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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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구상)과 스타일(배경) 사이의 상대적 중요성에는 흥미로운 균형 관계가 있다. ( ① ) 매우 묘사적인 그림, 연극, 혹은 이야기에서는, 그 일상과 닮은 구상에 주목이 쏠리며 배경 스타일은 그 심성 모형을 만드는 것을 촉진한다. ( ② ) 즐거움과 불확실성의 감정이 보는 사람을 작품의 결말까지 인도한다. ( ③ ) 매우 표현주의적인 작품에서는, 참신한 스타일 요소가 구상과 부조화를 이루며 부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 ④ ) 그러므로 작품의 "가독성 (혹은 이해하기 쉬운 정도)"이 떨어질 때는 작품이 통상적인 형태에서 벗어남으로써 보는 사람, 혹은 읽는 사람이 이야기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학적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일깨운다. ( ⑤ : 이러한 능동적인 참여는 미학적인 판단을 하고 작품의 의미를 반추하는 것을 더 깊게 할 기반을 제공한다. ) 일상의 삶에서의 "실용주의적인 태도" 그리고 "미학적인 태도" 사이를 오갈 수 있는 능력은 균형잡힌 삶에 필수적이다. 

 

문제 출처: Cupchik, G. C. (2016). The aesthetics of emotion: Up the down staircase of the mind-body. Cambridge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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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pdf를 못구해서 정확한 페이지는 못찾았는데, The Aesthetics of Lived-Experiences 라는 소제목 밑에 있었으니까 찾아보고 싶으면 도서관에 책이 있는지 확인해봐도 될 거 같음. 그리고 내가 미학은 아는 게 없어가지고, 오히려 문제 푸는 것보다 우리말로 옮겨적는 게 정말 너무 어려웠음. 근데 이런 글을 고등학생한테 던져줬을 때 찍는 것보다 높은 정답률이 나오는 걸 기대할 수 있겠는가를 제쳐둔다면 출제자가 이 문제에서 잘못한 거라고는 이렇게 어려운 글을 어디선가 찾아온 잘못밖에 없어. 그래서 이걸 우리말로 옮기면서 살짝 짜증이 나긴 했는데, 어쩔 수 없지. 대학원생이나 볼 글 가지고 고등학생 괴롭히는 건 수능 영어의 오랜 전통이니까. 단,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이 문단 하나만 놓고 봤을 때에는 2번 선택지 뒤에 있는 문장이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점이지. 왜냐면 이 문단을 원문에 놓고 보면, 실제로는 이 제시문 바로 직전 단락들에서 감정을 즐기면 되는 직관적인 예술에 대한 언급을 이미 했기 때문이야. 큰 글에서 한 문단을 그대로 떼어오면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음.

 

4. 31번(2점), 정답률 15.9퍼센트

When trying to establish what is meant by digital preservation, the first question that must be addressed is: what are you actually trying to preserve? This is clear in the analog environment where the information content is inextricably fixed to the physical medium. In the digital environment, the medium is not part of the ________. A bit stream looks the same to a computer regardless of the media it is read from. A physical carrier is necessary, but as long as the source media can be read, bit-perfect copies can be made cheaply and easily on other devices, making the preservation of the original carrier of diminishing importance. As the physical media that carry digital information are quite delicate relative to most analog media, it is expected that digital information will necessarily need to be migrated from one physical carrier to another as part of the ongoing preservation process. It is not the media itself but the information on the media that needs to be preserved.

* inextricably: 풀 수 없게

 

① platform

② storage

③ message

④ challenge

⑤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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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존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립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다루어야 하는 첫 번째 질문은 다음과 같다: 당신이 실제로 보존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날로그 환경에서는 정보 내용물이 물리적인 매체에 분리할 수 없게 고정되었기 때문에 이 점이 분명하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매체가 메세지의 일부가 아니다. 비트 스트림은 어떤 매체에서 읽어오더라도 컴퓨터에게는 같은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인 운반 수단이 필요하지만, 원본 매체를 읽을 수만 있다면 비트 단위로 완벽하게 동일한 사본을 저렴하고 쉽게 다른 장치에 만들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원본이 저장된 매체를 보존할 필요가 줄어든다. 디지털 정보를 운반하는 물리적인 매체는 대부분의 아날로그 매체보다 부서지기 쉽기 때문에, 보존 작업의 일환으로서 디지털 정보를 한 물리 매체에서 다른 것으로 옮길 필요가 생기는 것 또한 당연하다. 보존해야 하는 것은 매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매체에 담긴 정보인 것이다.

 

문제 출처: MacNeil, H., & Eastwood, T. (Eds.). (2017). Currents of archival thinking. Bloomsbury Publishing USA. p.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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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에서 디지털 보존에서 "무엇이 중헌디"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더 쉽게 답할 수 있는 예시를 그 다음 문장에서 디지털 보존과는 다른 아날로그 매체로 들고, 세번째 문장에서 디지털 매체 보존은 아날로그 매체 보존과 다르다는 걸 설명해서 처음에 던진 질문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음. 그 뒤 나머지는 그 짐작에 확신을 주는 정도고. 이것도 원문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거나 다름 없어. 그런데 나는 이 문제에서 지문 아래에 실린 단어 뜻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들어.

 

이 지문에서 뜻을 제공해준 inextricably은 inextricable의 부사형인데, 이 글에서 뜻은 문제지에서 내어준 뜻인 "풀 수 없다"보다는 "떼어낼 수 없다" 혹은 "분명하게 나눌 수 없다"가 더 알맞아 보이거든. "풀 수 없다"가 우리말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 강하고, 실제로 inextricable이라는 단어까지는 "해결할 수 없는" 이라는 뜻이 있는 것도 맞지만, 그 쪽 뜻이 그 부사형을 쓰는 저 상황하고는 잘 맞지 않아. 이 inextricable이라는 단어가 "풀 수 없다"는 뜻으로 쓰이려면 fixed(고정됨) 말고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나타내는 단어가 따라와야 말이 되거든. 만약에 inextricable이라는 단어의 뜻을 다르게 알려줬다면, 혹은 양쪽 뜻을 다 알려줬다면 어땠을지 궁금해. 그랬다면 빈칸이 있는 문장에서는 정보(information)이랑 매체(medium) 사이의 관계가 "inextricably fixed to the physical medium"과 정반대이거나 크게 다를 것이라는 짐작을 하기 더 쉬웠을 수 있겠지. 지문이 문제풀이에서 열쇠가 될 수 있는 단어의 뜻을 잘못 제공한 게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어.

 

4. 36번(2점), 정답률 11.5퍼센트

Wildfire is a natural phenomenon in many Australian environments. The intentional setting of fire to manage the landscape was practised by Aboriginal people for millennia.

 

(A) However, the pattern of burning that stockmen introduced was unlike previous regimes. When conditions allowed, they would set fire to the landscape as they moved their animals out for the winter. This functioned to clear woody vegetation and also stimulated new plant growth in the following spring.

 

(B) Although grasses were the first kinds of plants to recolonize the burnt areas they were soon succeeded by further woody plants and shrubs. About the only strategy to prevent such regrowth was further burning ― essentially using fire to control the consequences of using fire.

 

(C) The young shoots were a ready food source for their animals when they returned. However, the practice also tended to reinforce the scrubby growth it was intended to control.

 

* regime: 양식 ** scrubby: 관목이 우거진 

 

① A-C-B
② B-A-C
③ B-C-A
④ C-A-B
⑤ C-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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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은 호주의 많은 환경에서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조경 관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불을 지르는 것은 수천년동안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실행해왔습니다.

(A) 그러나 목부(목축업자)들이 들여온 불 지르는 방식은 이전에 사용된 요법과 달랐습니다. 조건이 허락할 때, 그들은 겨울을 대비해 가축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그 자리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것은 나무가 많은 식생을 제거하고 다음 봄에 새로운 식물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을 했습니다.

(C) 어린 싹은 목부들의 가축들이 [그 땅에] 돌아왔을 때 손쉬운 먹이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관행으로써 통제하려는 덤불은 그 성장이 오히려 강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B) 풀은 불탄 지역에 가장 먼저 다시 자리를 잡는 식물들이었지만, 이는 곧 다른 나무와 관목들로 대체되었습니다. 이러한 재성장을 방지하는 거의 유일한 전략은 다시 불을 지피는 것이었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불을 쓴 결과를 다시 불을 사용해 통제하는 것이었습니다.

 

출처: 출제자 머리속

"stockmen"이라는 단어를 나는 오늘 이 문제를 읽다가 처음 봤는데, 호주에서 가축을 방목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라는 설명조차 없어. 같은 지문에서 scrubby나 regime같은 단어는 설명해줬는데, 이건 넘어간 거지. 물론 "원주민이랑 다르다고 했으니까 그냥 백인 정착민 비스무리한 거겠지"라고 해도 문제는 없어. 앞에서 얘기한 31번 문제랑 다르게 얘는 단어 뜻 하나 더 안다고 문제가 더 잘 보일 상황이 아니거든.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건 단 하나의 원문이 존재하지 않는 걸로 보임. 대신에, 이 지문을 쓰는 데 세 개의 서로 다른 글이 바탕이 됐고, 이걸 한국인 출제자가 짜깁기한 거 같다는 게 내 최선의 짐작이야. 우선 미국식 영어라면 "practiced"라고 썼을 단어를 "practised"로 쓴 게 보이니까, 아마 영국 혹은 영연방 나라에서 쓴 글이 영향을 줬겠지? 게다가 호주 원주민 얘기를 하고 있으니, 호주 사람 혹은 영국 사람이 썼을 거야. 근데 "wildfire" 라는 단어가 첫 문장 첫 단어로 당당하게 들어가있어. 호주의 산불/들불은 bushfire라는 다른 명칭이 있는데. 이건 카트리나를 태풍이라고 부르거나 매미를 허리케인이라고 부르는 수준으로 어색한 단어 선택이야. 그래서 여기가 출제자의 손을 제일 많이 탄 부분으로 보여.

 

우선, Soeterboek, C. (2008). 'Folk-Ecology'in the Australian Alps: Forest Cattlemen and the Royal Commissions of 1939 and 1946. Environment and History14(2), p.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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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B와 C를 쓰는 데 들어간 걸로 보이고, stockmen이라는 단어는 "백인"을 바꾼 것으로 보이지. 그럼 이 글은 도대체 얼마나 오래된 글을 퍼왔길래 저렇게 거친 표현을 썼을까? 그 정체는 바로 위에 적힌 1939년 보고서, 그리고 인용문에 첨자로 붙여놓은 참고문헌 번호에 같이 실려있는 또 다른 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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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환과 거의 같은 묘사가 다시 한 번 묘사되는 글:"

 

1939년에 당시 영국의 자치령이었던 호주에서 큰 산불이 있었고, 그 원인과 대책을 조사한 후 영국에 보고한 Stretton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1940년대에 경과를 다시 한 번 보고한 게 1946년 보고서야. 이 두 글에서 각각 해당하는 페이지의 내용을 가져온 게 아닌가 싶어. 이 둘을 한 지점으로 연결한 게 저 2000년대의 논문이고. 

 

1939년 보고서: https://nla.gov.au/nla.obj-52798639/view?partId=nla.obj-95601640#page/n10/mode/1up

1946년 보고서: https://www.austlii.edu.au/au/other/vic/VicRoyalC/1946/1.pdf

 

1946년 보고서 18쪽에 지문 (A)의 재료가 된 걸로 보이는 문단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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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도에 큰 불이 있었던 이 지역의 한 산악지역의 사례 이야기야. 여기 정착한 사람들은 과거에는 고원 비탈에서 가축을 방목하다가 겨울에는 눈이 내리기 전에 낮은 곳으로 가축을 몰고 내려가서 그 자리를 피했고, 그 사이에 비탈에 불을 질렀다고 하지. 그리고 거기서 비롯된 악순환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야. 지문 (A)에 나오는 것처럼 겨울에 가축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빈 땅에 불을 지르는 행위는 같은 문제의 다른 지문 조각들하고 다른 글에서 가져온 거일 수 있는 거지.

 

굳이 풀이를 한다면?

A의 "moved their animals" 그리고 "new plants"가 C의 "they returned" 그리고 "young shoots"로 각각 이어지고,

C의 "reinforce the scrubby growth"가 B의 "further woody plants and shrubs"로 이어진다고 할 수는 있겠지.

이걸 그냥 읽고 어떻게 아냐고? 모르겠어. 이건 나도 못풀었어. 원문 세개를 배경지식으로 갖다놨으니까 저렇게 역추적이 되는 거지. 백인 정착자들이 불을 지르는 방식이 원주민하고 다르다는데, 저 지문은 둘 중 하나만 설명해줬거든? 그러면 호주 산불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은 이 문제를 풀기가 굉장히 난처해지는 거지. 이 지문의 내용이 원주민의 풍습이면 백인 이주민 얘기가 마지막에 들어와야 되고, 반대로 백인 이주민이 불을 저렇게 지르고 다닌 거라면 백인 이주민이 들어와서 모든게 달라졌다는 부분이 맨 앞에 나와야 되거든. 정답은 후자였던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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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옛날 니켈로디언 만화 "아바타 아앙의 전설"로 치면 불의 제국이 쳐들어와서 모든 게 달라진 게 프롤로그 내용이냐 에필로그 내용이냐 수준의 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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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험 문제 지문로서의 가치 이전에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서 문제가 있어. 정답률이 11.5퍼센트면 5분의 1로 찍은 것보다 낮은 건 고사하고, 세 개의 지문을 배열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6가지)하고 비교(6분의 1, 약 16.7퍼센트)해도 낮은 거임. 이건 너무 어려워서 이해가 안되는 수준이 아니라고. 이건 어려운 내용을 전달하는 어려운 글이 아니라 읽는 사람들이 그 내용을 원래의 의도와 다른 뜻으로 잘못 이해하게 만드는 글에 가깝지. 글을 짜깁기하고 쪼개는 본인은 글을 쓰는 데 쓴 재료 글을 다 알고 있으니까 아무리 쪼개고 섞어도 문맥이 다 이해가 되겠지만, 이건 영어 시험이지 호주 지식 시험이 아니거든. 수능 본겜에서 이렇게 글로서 실격인 지문이 튀어나오면 대형사고일텐데, 설마 그러지는 않겠지.

 

 

 

아무튼 문제들 직접 해부해보니까 그랬습니다. 오답률 최상위 다섯개 중에 세 개는 말이 됐고, 두 개는 말이 안됐음. 그 두 개가 둘 다 3점짜리가 아니라 2점짜리인 게 또 웃음포인트지. 이렇게 4점을 대놓고 고로시해버리면 고3 애들이 90점을 못넘기고 빌빌댈만 하겠다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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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EBSi에서 긁어온 표. 나는 오답률이 적은 순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이 표는 오답률이 많은 순으로 되어있음. 그래서 순서가 반대니까 참고.

15개의 댓글

hp
4 일 전

정답 표시 볼드 지워주면 더 좋을 듯

풀어보고 싶었는디

3
@hp

일리있네ㅇㅇ

0
4 일 전

세번째 문제 chatgpt 4o에 넣어보니 답 4번이라고 하네. 원문이 5번이니 뭐 어쩔 수 없지만 gpt마저 틀리는 영어문제라니... 4번 선택지가 제일 많기도 한데, 영어시험에는 원문 있는 문장은 가급적 안 쓰는게 맞지 않을까....

 

주어진 문장 "This active involvement provides a basis for depth of aesthetic processing and reflection on the meaning of the work."을 가장 자연스럽게 끼워넣을 위치를 찾기 위해 각 문장을 살펴보겠습니다.

"( ① ) In highly representational paintings, plays, or stories, the focus is on subject matter that resembles everyday life and the role of background style is to facilitate the construction of mental models."

"( ② ) Feelings of pleasure and uncertainty carry the viewer along to the conclusion of the piece."

"( ③ ) In highly expressionist works, novel stylistic devices work in an inharmonious manner against the subject matter thereby creating a disquieting atmosphere."

"( ④ ) Thus, when the work is less “readable” (or easily interpreted), its departure from conventional forms reminds the viewer or reader that an “aesthetic attitude” is needed to appreciate the whole episode."

"( ⑤ ) An ability to switch between the “pragmatic attitude” of everyday life and an “aesthetic attitude” is fundamental to a balanced life."

 

문장에서 "This active involvement"이라는 문구는 독자가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하고 의미를 반추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 문장은 작품을 감상할 때의 심미적 처리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의 불가해성이나 새로움이 심미적 태도를 필요로 한다는 내용을 다룬 문장과 잘 어울립니다.

 

따라서, "( ④ ) Thus, when the work is less “readable” (or easily interpreted), its departure from conventional forms reminds the viewer or reader that an “aesthetic attitude” is needed to appreciate the whole episode." 직후에 넣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정답은 ④번입니다.

0
@수도권

나는 챗지피티한테 오드아이 고양이 눈깔에서 비트스트림이 발사되도록 그려달라고 했더니 입에서 토하게 그려줬어ㅠㅠ

0
3 일 전

개어렵네 ㅅㅂ 나 영어권에서 일 하는데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2

씨!팔 1번 문제 맞췄다 ㅋㅋㅋㅋㅋ존나 신나네

0

와 절평되고 더 어려워졌나 ㅁㅊ

0
1 일 전

솔직히 말해서 못 풀 문제들 아니고, 인문사회대 와서 원서 한 장 못 읽는 애들 보면... 아 그냥 모르겠다 난. 대학을 뭐 왜 오는지 모르겠다.

 

내가 수험생이었던 13, 14학년도 수능은 만점의 변별력이 바닥을 쳤고, 돌이켜보니 지금처럼 못하는 애들 확실하게 솎아내는 게 학계 발전을 위해 훨씬 나은 것 같다. 영어 한 마디 못하는 만점자라니? 동기들 수준을 보고 착잡하더라.

0
1 일 전
@contessa

영어랑은 좆도 상관이 없는 암호문 풀기로 헛물을 켜고 있으니 만점자가 원서도 못읽는 참극이 일어나는거라고 생각함.

 

아무리 변별력이 떨어졌어도 만점자는 만점자임. 수능 문제가 다 영어로 되어있는데, 그 문제들은 다 풀어놓고 정작 멀쩡한 원서는 못 읽고 한 마디도 못 한다? 이상하지 않냐? 만점자가 아니라 50점따리라도 영어로 된 문제를 읽고 풀 수 있었던 거라면 영어도 한 마디는 말할 수 있고 쉬운 문장 한 페이지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거임. 근데 만점자가 영어 한 마디를 못 한다? 수능영어는 원어민도 쉽게 이해 못 하는 고난이도라는걸 생각하면 더 황당함.

 

결국 수능 문제가 영어로 구성돼있기만 하지 영어 이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방증임. 실제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금도 수능영어는 풀면서 원서는 겁냄. 수능영어는 수능국어랑 거의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만듦. 수능국어 고득점자들의 대부분은 '문장 전체를 읽고 풀지 않음' 분명히 한국인이고 한국어를 능숙히 구사함에도 비문학 지문을 한글자한글자 다 읽고 푸는 학생은 거의 없음. 그러라고 만들어진 문제가 아니기 때문.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만드는 영어도 같은 문제를 공유함. 본문에 있는 번역된 문장들을 보면 한국어임에도 불구 (거칠게 번역된 것임을 감안해도) 상당히 읽기 힘들거임.

 

그래서 이 문제는 단순 변별력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함. 영어 교육 싹 뜯어고쳐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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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전
@켄트지

찍기, 스킬, 꼼수로 풀 수 있었던 수준 낮은 문제들을 그게 불가능하도록 개선했으니 이런 불만이 나오는 것 아닌지?

 

저 문제들부터가 논문에서 발췌한 구절들이라 하는데, 이걸 전부 틀리고 못 풀겠다 소리 하는 건 대학 수학 능력이 없다는 뜻임.

 

수능 영어가 발췌독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설계 됐다는 말은 또 처음 들어보는데, 그게 수험생 전반의 기조라면 그 허수들을 효과적으로 걸러내고 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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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전
@켄트지

아, '만점자가 영어 한 마디 못 한다'는 건 수준 미달이라는 수사적 표현이었음. 문자 그대로 구사를 못 한다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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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시간 전
@contessa

ㅋㅋㅋ나도 수사적으로 한 말임. 설마 진짜 한 마디도 못하겠냐, 아무리 그래도 아임 파인 땡큐 정도는 하것지....

 

일단 수능영어가 발췌독을 유도하는게 맞냐? 는 부분을 짚고 넘어가면, 확실히 내가 수능출제위원도 아니고 그 의도까지 지적하는건 좀 지나친 감이 있네. 근데 내가 공부하던 당시에도 그런 방식이 유효한 전략으로 알려져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풀이하는 학생들도 많았음. 얼마전에 개드립에서 본 글인데, (개드립 글이나 디시 원문은 삭제된듯?) https://www.instiz.net/pt/7569910이글을 보면 걍 디시 글이지만 여전히 그렇게 풀이하는 학생들도 많다는 걸 파악할 수 있음. 그리고 https://www.youtube.com/watch?v=v009J2P3abY이런 영상에서처럼 문제 풀이 스킬이 없다면 원어민 명문대학생들도 풀이를 어려워하는게 수능 시험이라는 건 자명한 사실임. 이와 같은 문제점은 이미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등등 관련 전문가들이 수십년동안 여러번 지적한 바 있음. 그래서 발췌독등 문제 풀이 스킬은 생각보다 중요하고 그런 기조가 전반적으로 깔려있다는건 전제로 둬도 될 것 같음.

 

논문에서 발췌한 구절들인데 뭐가 문제냐는 지적은, 다시 위 영상의 영국 명문 대학생은 왜 못 푸냐는 질문으로 갈음됨. 옥스퍼드 대학생들이 영어 논문을 읽을 대학 수학 능력이 부족한걸까?

 

그럼 질문을 바꿔보자, 왜 원문을 그대로 발췌해 온 건데도 원어민들도 못 읽는 현상이 나타날까? 1. 시간 제한이 있고 2. 문장이 원문 그대로가 아니며 3. 맥락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당장 본문의 문장들도 글쓴이가 지적한 바 있듯 그냥 논문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도 결국 앞뒤 문단과 함께 맥락이 증발해 버리면서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이 생겨남. 그리고 논문을 통을 가져오는게 아니라 여러 원문을 짜깁기한 것도 있고 단어나 문장을 바꾸는 경우도 있음. 이 지경까지 오면 '문장'이 아니라 그냥 '암호문'이 되기 십상임. 국어 시험이라면 원어민인 우리가 어색한걸 바로 눈치채므로 아무리 문장을 씹고 뜯어도 그 정도 까진 안 되겠지만, 영어 시험은 출제자나 수험생이나 학부모나 그럴만한 역량이 부족한 사람이 대부분임. 그래서 문제 제기가 잘 안됨... 결론적으로 원어 논문을 발췌한 것이므로, 이를 풀이하지 못하면 수학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라고 보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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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시간 전
@켄트지

1.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 스킬 쓰는 애들은 허수고, 강화된 난이도는 그 허수들을 효과적으로 걸러내고 있다고 봄.

 

2. 영상의 학생들은 평균 2등급의, 수능 초시자 치고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음.

 

3. 왜 자꾸 지문에 맥락이 없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안 됨. 문제를 느끼는 학생들의 언어능력이 약한 것으로 보임.

 

4. 수능 출제위원 역량을 문제 삼기 어려울 것임. 또한 학부모 중 대학 교수 등 그만한 역량을 가진 사람이 없을 것이라 보기도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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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시간 전
@contessa

1. 이미 말했듯이 정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이외의 요소가 시험에 영향을 끼치는건 최소화 해야하고, 영어 시험의 방향성은 결국 언어 능력이어야 된다는 점에는 동의함.

하지만 내가 계속 말하는게 시험 방향성 자체가 지금 애매하고 잘못 되어있고, 스킬 쓰는 애들을 허수라고 할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걔들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임. 난이도가 올라서 허수들을 효과적으로 걸러내고 있다? 원어민이면 오히려 더 어색하게 느낄 문장들이 존재하는데 이게 어떻게 허수를 거르는 방식으로 강화된 것인지? 발췌독이 어려워졌다고 볼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는지?

예를 들어 국어 시험은 최근 PSAT의 지문을 참고하여(추정임) 발췌독이 어렵도록 앞뒤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연결시켜야 풀이되는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을 보임. 내가 볼때는 영어 독해 지문들은 그렇지 않음. 내가 시험보던 10년 전이나 크게 다름 없는 경향에서 난도만 왔다갔다함.

 

1-1. 시험 방향성 자체가 애매하다는 부분 더 설명하면, 고난도 문제들은 원어민들도 어려워할정도로 난해한데, 듣기 시험은 원어민 기준 초등학생 수준임. 영어로 스폰지밥 보는게 수능 영어 듣기보다 훨씬 어려움. 수능 시험이 정말 대학에 가서 원어 논문을 읽을 수 있는지 검증하는 시험이라면 애초에 듣기 시험은 필요도 없음. 이런 지점을 보면 수능 영어가 생활 영어를 지향하는 것인지 수학 능력을 검증하는 것인지 매우 불분명함. '수능은 수학 능력 시험이며, 수능 영어는 논문 영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고난도 지문들이 가진 문제점을 무시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함. 수능 영어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함.

 

2. 그들은 단순 수능 초시자가 아니라 영어가 모어인 명문 대학생임. 그것도 한국에서는 비교 자체가 어려운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대학을 다니고 있음. 그것을 감안하면 2등급은 말도 안되는 낮은 등급임. 더구나 고난도 지문들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므로, 등급과는 연관이 없음.

 

3. 일부 학생의 문제로 자꾸 축소하는데 오히려 시간이나 원문 문제는 몰라도, 맥락 문제는 제시한 영상 속의 서울대, 옥스퍼드대 언어교육과 교수들도 지적한 부분임. 다른걸 떠나 제법 재밌는 다큐라 전체를 보길 바람.

 

4. 출제 위원의 권위는 국내 최고 수준이나, 이미 영연방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를 혼재시킨 이상한 지문을 만들어 낸 지점에서 그 역량 부족은 명확함. 대학 교수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를 제기중이고,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이나 수능 시험은 독립된 시험이 아니라 교육 시스템과도 깊게 연관된 국가 정책이라 쉽게 건드리지 못 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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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전

ㅋㅋ 1등급 가볍게 맞아버렸죠

 

본인 17~24, 이번 6모 영어까지 전부 1등급인데 6모 지문은 안어려웠음 선지를 ㅈ같이 내서 지문 대충 이해하는 애들이 다 썰려나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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