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개붕이 인생썰 함 풀어 본다.

개붕이 인생 썰 함 풀어본다.

어렷을적 나는 군대를 좋아했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래희망을 군인으로 정했는데, 지금생각하면 미친 놈 이였지.

어찌되었든 3사관 학교를 나와서 장교로 임관을 하고 정말 열심히 살았음, 새벽까지 야근도하고 새벽에 출근도 하고 정말 치열하게 살았음, 그러다가 지금 여자친구를 만남.

해외에서 유학 온 학생이였는데, 어쩌다보니 연애를 하게 되었다. 전출 때문에 부대를 옯겨도, 계속 찾아와 주고, 같이 행복하게 연애를 했는데, 얘가 갑자기 졸업하고 한국에 남겠다는거야.

본국에 부모님이 형편이 좀 괜찮으셔서 직장까지 잡아 줬는데 다 싫다고 하고, 한국에 그냥 남겠다는 거야. 진짜 나 하나 보고 이억만리 타지에 정착하겠다는게 너무 감동이라 면접 다니는거 휴가 쓰고 따라다니면서 코칭 해주고, 이것저것 도와줬고, 취직하고는 회사 근처에 오피스텔 계약금 까지 내줬다.

근데 갑자기 내가 장기가 떨어짐, 진짜 왠만한 개 병신들도 다 붙는다 길래 조마조마 했는데, 진짜 떨어지더라,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해 지니까 너무 힘들었음. 그래서 부모님 댁에 들어가서 공부 다시 할려고 계획하니까 여자친구가 화내면서 말하대.

 

너랑 같이 살려고 한국에 남았는데, 니가 부모님 집에 들어가면 나는 왜 남은거냐.

그래도 내가 돈을 못벌고 계속 집에 만 있으면, 우리 사이가 불편해질 것 같다.

니가 돈 한푼 못벌어도 괜찮으니까, 같이 살자 내가 먹여 살리겠다.

 

ㅅㅂ, 인생 살면서 어머니 말고 다른 여자 앞에서 운게 그날이 처음이였다.

그렇게 여친 집에 기생한지 1달만에 갑자기 여친이 이력서 써서 우리 회사로 오라데?

그래서 이력서 제출하고 다음날 면접보니까, 바로 합격 함.

알고 보니까 전임자가 그만둔다고 얘기 했는데, 그날 내가 이력서를 그날 제출 한거임.

그렇게 결국 여친 덕에 취직하고 지옥같던 군대에서 탈출해서 잘 살고 있다.

사람인생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누구로 인해 바뀔지 아무도 모르더라, 개붕이들아 힘내자.

특이 군붕이들아, 하루라도 빨리 탈출해라 밖은 천국이다.

59개의 댓글

2 일 전

행복해라.

0
1 일 전

부모님이 결혼 반대는 안 함?

외국인 사위/며느리 싫어하는 부모님들 많던데

우리 부모님 포함......

0
@빠싱

여친덕에 취직하니까 암말도 안하시더라 ㅋ

0
1 일 전
@빠싱

나는 와이프가 일본사람이라 그런가 반대 앖었는데 언젠가 부모님이랑 술한잔 하는데 외국인 여친 대려온다 그래서 혹시나 백인이나 흑인이면 어떻하나 걱정했었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그럼 백흑인이면 결혼 반대하셨을꺼냐고 뮬어보니까 반대는 안하겠지만 그래도 거리감은 쉽게 좁히기 어려웠을것 같다라고 하심

0
11 시간 전
@버스터머신

어머니 반대가 좀 심했어서, 결혼 하지말라고 은근히 압박주셨는데, 여친 덕분에 취직하고 잘 사는거 보니까 마음을 좀 돌리셨음.

0
11 시간 전
@버스터머신

외국인 부부 지원사업 같은고 아는거 있음?

0
10 시간 전
@지나가던개드리퍼

나는 일본살아서 한국쪽은 전혀 몰루...

0
1 일 전

세쌍둥이 받고 늦둥이 막내딸 추가요

0
11 시간 전
@랜덤닉없냐

왜 점점 늘어나 ㅋㅋㅋ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94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유망한 배우이자 감독이었던 그녀의 억울한 ... 1 그그그그 1 3 시간 전
1249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코스플레이어였던 그녀의 숨겨진 얼굴, 멜리... 2 그그그그 7 2 일 전
12492 [역사] 유전자 조작 생물이 활개치는 스팀펑크 세계관 12 식별불해 10 2 일 전
12491 [호러 괴담] [미스테리] 그녀는 바다 한가운데 유람선에서 실종됐다. 7 그그그그 13 5 일 전
12490 [유머] 개붕이 인생썰 함 풀어 본다. 59 지나가던개드리퍼 43 5 일 전
12489 [기타 지식] 개붕이들에게 공유하는 심리상담 과정 23 직과닝 14 6 일 전
12488 [기타 지식] [약스압]얼마나 말이 안되는 걸까: 올해 6월 모의 영어문제 ... 15 시에는퇴근할거야 10 6 일 전
12487 [기타 지식] 얼음과 칵테일의 상관관계 1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5 지나가는김개붕 6 7 일 전
12486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11개월 뒤 체포된 자매 2 그그그그 5 8 일 전
12485 [기타 지식] 2024년 방콕 광역권 지도 업데이트 16 쿠릭 10 8 일 전
12484 [기타 지식] 조만간 유럽행 항공권 가격이 비싸질 예정인 이유 22 K1A1 17 9 일 전
1248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낮에는 유능한 소방관에서 밤에는 연쇄 살인... 4 그그그그 9 9 일 전
12482 [역사] 삼국지 장각 시점에서 본 황건적의 난 1 식별불해 5 10 일 전
12481 [호러 괴담] 펌, 번역) 이상한 AI 11 대다크 11 10 일 전
12480 [과학] 100억 달탐사 큐브위성 개발이 불가능했던 이유에 대하여 12 why 27 10 일 전
12479 [기타 지식] 감정을 표현하는 434가지 단어 9 Infinity 1 10 일 전
12478 [역사] 2024 제1회 안동문화상 문학분야 공모전 2 따스땅 0 10 일 전
12477 [자연] 약혐) 오싹기괴 냉혹한 쥐며느리의 세계... 36 식별불해 34 11 일 전
12476 [역사] 삼국지 장각은 거대한 음모의 희생자였을까 2 식별불해 10 12 일 전
12475 [기타 지식] 뻔한 이야기지만 결국엔 맞는 이야기 9 Infinity 2 12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