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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OVER THE SMOKING GUN 후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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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세상을 지배하는 2030년

 

탐정이 되어서 AI를 취조하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게임

 

 

게임의 컨셉이 굉장히 흥미로운데 추리게임인데 등장하는 NPC들이 전부 GPT 기반 AI라서 내가 실시간으로 던지는 질문들에

 

즉석에서 생각을 하고 답변을 해준다. 이 때문에 다소 딜레이는 걸리지만, 어느 정도 사건 현장을 취조하는 느낌도 나고

 

서로 어느 정도 티키타카가 되는 부분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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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AI 기반 캐릭터와 대화를 나눈다는 컨셉이 오히려 게임의 몰입도를 잡아먹는 경향이 있어서 아쉽게 느껴진다

 

 

이런 텍스트와 단서를 통한 증거수집형 추리 게임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진상을 파헤치면서

 

 

내면에 있는 캐릭터를 스스로의 상상으로 구축하고 캐릭터들의 관계도를 스스로 만들어나가며

 

 

매력을 부여하는데에 그 참맛이 있는데

 

 

이 게임의 등장 조력자들인 AI들은 질문에 대답은 잘해주지만 자기 캐릭터 구축은 잘 못한다

 

 

말투가 통일이 안되는 건 예사고 도움이 안되는 헛소리를 뿌리기도 하고, 아예 엉뚱한 대답을 해서 수사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함

 

 

이 때문에 어느 시점에 이르러선 캐릭터들을 취조하기 보단 그냥 단서들 모아놓고 해답찾기에 더 열중하게 되었고

 

 

제법 괜찮은 설정들의 캐릭터들이 모여있음에도, 아무 리액션 없이 대사만 출력하는 형태기 때문에

 

 

오히려 충격적인 반전들이 들어있는 경우에도 그 충격이나 드라마틱함이 오히려 떨어진다고 느껴짐

 

 

 

이건 AI가 더 발전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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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아트들은 전부 AI를 돌린 것 같은데 퀄리티 자체는 의외로 나쁘지 않았음

 

 

근데 분량 6시간 짜리 그래픽 사양도 낮은 게임을 2만원 받아먹으려면 아트는 사람을 쓰는 게 맞지 않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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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식은 추리 게임인 [씬 인베스티게이터즈]를 해봤다면 금방 적응할 수 있는 형태인데

 

 

구체적인 정황을 알려주는 단서 없이, 여기저기 흩뿌려진 단서들을 조합하고 

 

 

하나의 진상을 만들어낸 다음, 게임 내에서 제시하는 질문들에 답하면 된다

 

 

그런데 [씬 인베스티게이터즈]가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난이도가 무자비한 반면

 

 

이 게임은 관련된 오브젝트만 찾아내면, 진상 자체는 몇 분 안에 밝힐 수 있을만큼 굉장히 쉬웠음

 

 

여기에 더해 내가 알아낸 정보를 답변란에 입력하기 전에

 

 

관련된 NPC들을 취조하여 확인 작업을 거칠 수 있으니

 

 

난이도는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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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내리자면, 실시간으로 NPC들을 취조하고 단서를 찾아내는 과정 자체는 매우 흥미롭지만

 

 

캐릭터들의 개성을 표현해낼 수 있을만큼 AI가 정교하지 못해서 좀 어설픈 느낌이 강한 작품임

 

 

증언을 헷갈리게 하기도 하고, 다른 질문을 던졌는데 혼자 반전요소를 밝히면서 자폭을 해버리기도 하는데다가

 

 

아예 단서를 제시해도 그런 적 없다고 딴 소리를 하기도 함

 

 

게다가 '취조'라고 하지만 내가 단서를 들이밀며 몰아붙일수도 없고 대상이 격한 반응을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대화하는 게 빨리 질린다

 

 

 

 

여러모로 이게 2만원이 맞나 싶은 게임임

 

 

세일하면 한 번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1개의 댓글

7 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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